국내에 진출에 있는 일본계 화장품들이 전문점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후발 브랜드의 전략적인 변화가 거세지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부 브랜드들은 마케팅의 다각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올 하반기에는 일본계 화장품들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고세코리아 내달 전문점 진출 ·금비화장품 생활용품 마트 런칭 ·알비온코리아 조직개편 공세 전환 ·대원 시세이도 대리점 체제로 바꿔 ·메나도코리아 본사서 마케팅 지원 ·에센디화장품 시판 진출 본격 추진

최근 조심스럽게 국내 시장에서 제품 출시를 타진하던 고세코리아가 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문점 시장에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시판 브랜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고세가 전문점 시장에 본격 출시함에 따라 일본 내 3위라는 브랜드 파워만 가지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비화장품은 마트 유통 채널을 통해 목욕·생활용품 브랜드를 런칭할 것으로 알려져 백화점, 전문점 시장에 이어 매스마켓으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비화장품은 가네보의 뛰어난 브랜드력과 차별된 마케팅으로 이미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어 매스 마켓의 유통 채널 진출은 금비화장품의 또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런칭한 대원 시세이도 메디컬은 초기에 직판 체제로 대원제약 유통망과 함께 약국과 전문점을 동시에 공략하던 전략을 최근에 일부 수정했다. 적정선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에게 단기간에 인기를 끌었다고 판단하고, 효율적인 유통망 관리를 위해 대리점 체제로 바꾸고 대원제약과 통합을 단행했다. 이번 유통망 재조정은 기대 이상의 소비자들 반응과 더불어 브랜드와 제품력에 의한 거래 전문점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알비온코리아는 지난달 5월 김호준 부사장을 영입,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유통망 재정비를 기하고 있다. 김호준 부사장은 라미화장품 알비온사업부를 2000년도 런칭 때부터 이끌었고, 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알비온코리아는 올 가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알비온은 전문점에서 고가이면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일본계 화장품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메나도코리아는 6월 초 일본 본사에서 해외 영업총괄 임원이 방문해 기능성화장품 승인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등 한국 시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져 본사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마사지 브랜드로서 탄탄한 시장을 구축한 상태이고 성공적인 직영점 운영 등으로 이미 고객 접근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상태여서 앞으로 본사 차원의 지원이 강화된다면 또다른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대상과의 지분관계를 정리하면서 독자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에센디화장품은 앞으로 시판시장에서 수입 브랜드로 가장 주목을 받을 것 같다. 특히 일본 시세이도사가 내년도부터 적극적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마트 유통 채널에서 시판시장으로 넓혀지는 것과 맞물려 올 가을부터 전략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이렇게 일본계 화장품들이 국내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일본이라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소비자들이 같은 동양인 피부라고 인식해 거부감이 없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일본계 화장품들은 브랜드력만 갖추어지면 별 어려움 없이 국내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부 검증되지 않은 수입 거점 브랜드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신하면서 브랜드력을 갖춘 제품 선호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일본계 화장품들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점주들의 의견이다. 잠실의 한 전문점주는 일본계 화장품이 국내시장 공략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점은 무엇보다도 유통 채널의 혼선이 없고, 철저한 재고 관리와 직거래로 인한 손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사 브랜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마케팅으로 전문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점은 국내 업체가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40호 3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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