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협은 전문점 시장의 장기침체와 시판 유통 제품의 마트 및 인터넷 경로의 유출로 전문점 경영이 심각한 지경에 빠지게 되자 지난달 상임이사회를 갖고 상위 20대 메이커에게 전문점 전용 브랜드 개발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시판시장 활성화의 의지를 보여달라”며 지난 15일 시한으로 회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각 메이커들이 입장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라미화장품이 가장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전화협은 라미의 전격적인 입장 표명에 따라 타 메이커들 역시 신규 또는 기존 브랜드를 통한 ‘전문점용 제품’을 속속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미 측은 “2000년 발매 후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레노마를 전문점 전용 브랜드로 유통시키기로 했다”며 “제품에 ‘전문점용’ 표기는 물론 마케팅팀과 영업관리팀, 각 지방지점의 영업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차원에서 제품 유출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화장품 이기석 계장(레노마 브랜드 매니저)은 “레노마는 현재 거점 유통되고 있어 비교적 유통관리가 용이해 우선 전문점용 브랜드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하고 “시행 결과를 살펴본 후 내년쯤엔 ‘지오’ 브랜드 또한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한편 지난 15일까지 전화협 공개질의서를 회신한 메이커는 라미를 비롯해 4개 중견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상위메이커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전문점 전용브랜드 시행여부가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전화협 측에서는 이들 회신서 결과를 오는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화협 임시총회에서 보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화협 측 한 간부는 “당초 예상보다 메이커의 참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몇몇 업체들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힌 만큼, 참여 메이커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40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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