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화장품전성분표시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은 지난 12일 제조 및 수입사 관계자들을 불러 목요대화방을 열고 ‘화장품전성분표시제’ 도입에 따른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오는 27일 오후 2시 나드리화장품본사 강당에서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전성분표시는 소비자의 화장품 선택을 위한 알 권리 증대 및 제조 및 수입자의 공개 경쟁 체계를 마련하여 보다 우수한 제품의 공급기반을 확립하여 국민보건향상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식약청은 검토 사항으로 현재 기능성 또는 보존제 등 특정성분만 표시하도록 돼 있어 화장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시 사용원료 추적 지연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제도 도입 시 포장과 용기 등 부자재 교체로 인한 비용 상승 우려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제도 도입이 국제적 추세라는 점, 내년 이후 원요 안전성 평가 수행을 위한 산·학·연 합동 ‘화장품원료안전성평가단’ 구성·운영 필요성, 사용빈도 많은 원료부터 연차적 실시(연간 500개 성분) 등이 구체적 논의 과제로 붙여졌다. 식약청은 △전문가 자문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안에 화장품전성분표시제의 의무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원료성분 인덱스화(국내 사용원료 1,204성분) 연구결과와 연계·검토해 화장품원료 명칭의 표준화 방안을 내놓고 △제도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화장품법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는 주제발표와 토론,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계 및 제조사와 수입사에서 각 1인씩 주제발표를 가진 후 소비자단체, 화장품전문언론, 연구기관, 식약청 관계자들의 토론이 이어지게 된다. 이날 목요대화방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들은 도입시기와 방법에 있어 시간과 인력의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준비 기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소비자단체 측의 압력을 의식해 공청회 개최 자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비쳤지만 정부의 방침에 따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안정림 대한화장품공업협회 전무는 “시행 시기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전 업계가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어렵다면 대형 업체들 먼저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40호 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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