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아 화장품 등 알짜배기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바이어스도르프 회사의 매물 처리를 놓고 독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 화장품 업계의 치열한 인수전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로레알과 프록터앤드갬블(P&G)이 한 발 비켜선 가운데 요즘 가장 열을 내고 있는 회사는 헨켈. 슈와쯔코프 염색약 등을 제조판매하는 헨켈은 약 75억달러의 인수 자금을 쌓아 놓고 공략중이다. 그러나 바이어스도르프가 약 107억달러를 호가하는 터라 자금운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대주주인 알리안츠와 치보의 속셈이 또 아리송해서 사정은 자꾸 복잡해지고 있다. 유럽과 독일의 금융가 및 법률회사들 사이에서 나오는 소문들을 종합해 보면 심지어는 헨켈과 치보의 50대 50 동업설까지 나돌고 있다. 또한 웰라의 인수에 성공한 P&G가 소액 주권 평가액을 놓고 헨켈과 또 대결하는 참이어서 유럽 화장품업계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3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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