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ODM 업계 격변기속 큰 기대 국내 화장품 OEM·ODM 업계는 현재 비약적인 성장의 단계에 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브랜드사들의 전략이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연구·개발과 제조 부문의 아웃소싱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국내 생산액의 5% 가량을 담당하는 데 그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성장이 점쳐진다. 현재 전체 화장품 OEM 시장은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체개발로 납품하는 ODM이 차지하는 비중은 1,000억~1,500억원 규모. 화장품 제조전문 업체로서 성패는 ODM 능력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마와 코스맥스 등 상위 업체들의 경우 ODM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80%에 이를 정도다. 나머지 업체들도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ODM 제품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ODM이 아닌 단순 임가공 납품의 경우 부가가치 면에서 크게 뒤처질 뿐더러, 그나마 경기 침체 및 경쟁 과열로 인해 단가가 하락해 울상이다. 최근 들어 초저가화장품이 유행하면서 일감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그다지 수익성이 나은 편은 아니라고 전해지고 있다. OEM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에 대해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소비자 동향 및 유통의 변화, 수입 화장품의 급격한 유입, 브랜드제조사들의 경영수지 악화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기회라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가격효율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할 때 아웃소싱 만큼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 업계는 비록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제조전문업체로의 아웃소싱 비중이 10~20%를 상회하는 선진국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기인한 성장률 저조와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의약(외)품·건강식품 제조 등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금 상황은 다소 어두운 터널인 것도 사실이지만 국내 OEM·ODM 업계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413호 17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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