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유행색조 무엇이 있나 색조업계에 가을 바람이 뜨겁다. 가을은 봄과 함께 색조시장에서 중요한 시즌. 비수기인 여름을 정리하고 가을여심을 잡기 위해 업체들은 새로운 컬러로 무장된 각종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도 더욱 강해져 스타들의 이름을 딴 제품들도 많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상위사 몇 몇 업체를 제외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의 경우는 패턴 촬영을 하지 못하거나 지난 번 촬영한 모델 사진에 리터치를 해서 다시 내 놓는 경우도 있어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우선 올 가을에 눈에 띄는 컬러는 골드와 퍼플. 브라운의 강세에 화려함과 신비한 컬러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브라운도 무거운 느낌의 정통 브라운보다 가벼운 느낌과 펄이 들어간 화려한 브라운이 인기다. 태평양 라네즈의 수석 아티스트인 스캇 앤드류는 골드빛 가을을 내세운다. 세련된 골드의 눈매에 레인보우 빛 골드 립으로 화려한 패턴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 헤르시나 스타스플래쉬, 코리아나 엔시아, 라미화장품 레노마, 프로랑스화장품 모두 골드를 가을 컬러로 손꼽았다. 하지만 수입사는 핑크가 더 강세다. 크리스찬디올은 ‘주얼 컬렉션"으로 눈과 입술을 핑크로 무장했다. 이밖에 맥, 안나수이 등도 핑크를 내세웠다. 지난해 불었던 복고 바람은 줄어들고 자연스런 메이크업이 더욱 강해졌다. 화장은 안한 듯한 피부 표현에 스모키 아이보다 자연스런 아이메이크업이 대부분이다. 또한 립스틱도 핑크와 베이지에 립글로스가 가미된 촉촉하고 글로시한 화장이 트렌드다. 간간이 가을에 강한 컬러인 레드 립스틱도 눈에 띈다. 쿠지인터내셔널은 로맨틱 와인을 내세워 촉촉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의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와인 컬러의 립스틱은 내추럴하면서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 올 가을 색조시장은 글로스의 강세에 립스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로레알의 비오템이 가수 이효리와 모델계약을 맺으면서 내 놓은 립스틱 ‘효리 핑크"가 불경기에도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자 각 업체들이 모델의 이름을 딴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색조전문 화장품 ‘캐시캣’은 인기그룹 SES의 전 멤버 유진의 이름을 딴 가을 색조화장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섀도‘스타유진스 펄리 스모키 브라운’과 립글로스 ‘스타유진스 홀로그램 핑크’가 그것. 제품 용기와 포장지에 유진의 사진도 들어간다. 메이블린뉴욕은 워터샤이니 다이아몬드 립스틱을 새로이 출시하면서 일부 품목에 섹시보아, 큐트보아 등 보아 이름을 붙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에뛰드도 메인모델 송혜교의 이름을 따 ‘혜교 립스틱" 등의 용어를 사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새로이 모델 계약을 한 보브도 문근영을 활용할 예정이다. (400호 12면) -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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