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약사들이 본격적으로 화장품 배우기에 나섰다. 한국여약사회(회장 박옥규)는 오는 15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15주 동안 화장품전문가 과정의 강좌를 열고 화장품의 역사부터 기능성화장품과 화장품의 안전성 등에 대해 강의한다. 여약사회는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서경배, 이하 협회)와 공동으로 이 강좌를 열고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했다. 여약사회 정숙희 학술위워장은 “최근 약국용 화장품이 많이 나오고 특히 기능성 화장품은 여약사들의 관심이 커 이번 강좌를 열게 됐다”고 강좌의 의미를 설명한 뒤 “여드름 아토피성 제품은 약사들의 카운슬링이 제품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스킨케어를 포함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에 반응이 좋으면 여러 가지를 보완해 화장품 관련 강좌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강좌를 공동 주최하는 협회의 안정림 전무도 “여약사들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반갑다”며 “약국용 화장품이 계속 출시돼 일정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약사들의 카운슬링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강좌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전무는 “특히 기능성을 포함해 화장품 제품 기능의 전문화 다양화에 발맞춰 여약사들이 약국을 찾는 고객에 제품 구매를 권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학술적인 이론을 갖춘 카운슬링이 고객들에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 전문점주는 “여약사들이 화장품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화장품을 올바로 이해하고 고객에게 정확한 카운슬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면 전체 시장을 위해서도 좋은 것 아니냐”며 일단 환영의 뜻을 보였다. “약국끼리의 가격 경쟁으로 유통 질서가 흐려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5월 15일=화장품의 역사 및 화장품 강좌 소개 △22일=화장품 개론 및 화장품의 특성 △29일=피부 구조와 생리 △6월 5일=기초화장품의 제품류 △12일=메이크업 제품류 △19일=모발용 제품류 △26일=방향용 제품류 △7월3일=기타 제품류 △10일=기능성 화장품(주름 개선, 미백) △17일=기능성 화장품(자외선 차단제) △24일=화장품의 안전성 △31일=화장품의 개발, 품질 관리 시스템 △8월 7일=화장품과 약사 △14일=피부미용 △21일=국내외 화장품 산업 현황 (33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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