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자외선 차단제 화장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향료향정화장품(中國香料香精化粧品)협회 자료에 의하면 올해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 시장은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연(大連)사무소가 현지조사 결과 밝혀진 것으로 현지 코트라(KOTRA)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한국 화장품 업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경현대상보(北京現代商報)를 인용하기도 한 코트라 보고에 의하면 중국의 지난 2002년 중 화장품 판매량 총액은 약 460억위엔에 달하는데 그 중 약 60%에 달하는 270억위엔이 피부 보호용 화장품 매출이라고 한다. 또한 협회 관계자들은 피부 보호용 화장품 매출액 중 약 32%에 달하는 100억위엔이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 매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982년에 연간 매출액이 약 2억위엔에 불과했던 중국의 화장품 산업은 현재 2500여 개의 제조회사를 품고 있으며 화장품 종류도 약 3만여 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약 1500여 개 화장품 회사가 각종 피부 보호용 화장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의 연구 개발 투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자외선에 대한 과다노출이 암을 유발하는 등의 피부 유해 사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급격하게 그리고 비교적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여름철의 피부 보호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햇볕이 제한적인 다른 계절에는 소홀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안팎의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면서 연구 개발과 시장 활동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에 발맞춰 위생부가 나서서 작년 9월 화장품 위생에 대한 규범을 마련, 이를 올 1월 1일자로 시행에 들어갔으며 지난 2월 14일에는 자외선 차단제의 SPF 관련 규정을 제정 공포했다. 중국 정부는 화장품 위생 감독 조례에 따라 여타 화장품들과는 딴판으로 자외선 차단제만큼은 위생부의 비준을 받은 업체에서만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화장품 제조업체가 자외선 차단용 제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정부의 인허를 받는 데는 약 6∼7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중국의 중견 화장품 제조회사인 북경대보(北京大寶)화장품 유한공사 관계자들도 자외선 차단용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 수년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으며, 이들은 신기술과 신제품의 출하로 인해 자외선 차단용 제품의 매출이 가속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또한 인정했다. 그리고 고소득층과 일반 대중 상대의 마케팅이 구별되어 펼쳐지는 데 따른 효과도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즐기는 인기 모델 동원의 TV 광고의 경우 자외선 차단용 제품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무겁다. 최근의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을 보고해 온 코트라는 한국 화장품 업계에 따끔한 충고를 덧붙였는데, 현지 관계자들은 재고품이나 유행 지난 제품의 눈속임식 밀어내기 판매에 강력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334호 11면)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