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시장 이제는 ‘오일’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봄이 짧아지면서 더위가 일찍 시작돼자 여름시즌 특수를 맞는 클렌징시장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신유형 제품이 선두로 나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제품은 클렌징 오일. 지난해 하반기 태평양, 유니레버코리아, 에센디화장품 등 일부사에서 출시됐으나 소비자인식 부족으로 시장전망을 점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입소문이 퍼져 새로운 클렌징계의 강자로 떠오르게 된 것. 여기에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제품을 출시해 클렌징 오일의 부상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현재 클렌징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유니레버코리아 폰즈 클리어훼이스 스파 클렌징 오일에 이어 애경산업까지 지난달 포인트 워셔블 클렌징 오일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여기에 쿠지인터내셔널의 쿠지 딥씨 클렌징 오일, 쥬리아화장품의 6가지 곡물로 만든 클렌징 오일, 보령 메디앙스의 히노키 라인리크, 금비화장품의 케이트 수퍼 클렌징 오일, 에센디화장품의 티스 딥 오프 오일과 화이티아 퍼펙트 클리어 오일, DHC코리아의 딥 클렌징 오일 등도 선보이고 있다. 클렌징오일의 경우 일본브랜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일 정도로 일본에서 보편화돼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도 일본의 대표적인 클렌징 오일 브랜드인 슈에무라, DHC 등이 소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클렌징 오일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소비자 인식 부족, 가격부담 등이 시장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평가돼왔다. 이것을 국내제품이 해소시켜 주면서 본격적인 인기몰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출시된 클렌징 오일의 경우 대부분이 2만원 선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다. 또한, 오일의 끈적임에 거부감을 갖는 소비자를 위해 산뜻한 사용감을 강화하는 한편 메이크업 제거에 효과적인 오일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모 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클렌징오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가 과거와 비교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클렌징 오일은 유분이 유분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원리를 적용시켜 개발됐다. 실제로 화장품에 포함된 유분은 파운데이션류가 약 51%, 립스틱류가 76%, 마스카라가 45.7% 가량이다. 따라서 다른 클렌징 제품에 비해 유성성분이 월등히 많은 클렌징 오일이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더욱 잘 용해시킨다. 이는 한번의 사용으로 워터프루프나 진한 메이크업 제거는 물론 딥클렌징 효과를 얻으려는 소비심리와 맞아떨어져 개발의 가속화를 가져왔다. 물 세안을 하기 때문에 크림을 사용한 후 티슈로 닦아내는 불편함 해소와 동시에 이로 인한 피부자극을 줄인 점도 클렌징 오일만의 장점이다. 게다가 최근 선보인 제품마다 보습효과, 피부 트러블 예방 등 이중효과가 첨가된 점도 소비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클렌징오일의 인기는 침체된 시판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크림, 로션으로 대표되는 클렌징 제품의 세분화를 가져와 클렌징 시장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전문점을 운영하는 시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의사가 늘어나 최근에는 클렌징 코너의 전면에 진열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334호 3면)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