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시장 미래 밝아 타채널과의 차별화가 관건 전문점에서 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향수 제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전문점의 향수 진열대만 살펴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문점의 한쪽 구석 벽면을 장식하고 있던 향수가 최근에는 출입구 쪽의 단독 테이블 진열대를 차지하거나 별도의 독립 공간 속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예 매장 한 가운데의 기둥에 분위기를 돋우며 매장의 메인으로 자리를 잡기도 한다. “향수는 우리 매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출원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한 전문점 직원의 말처럼 전문점에서 향수는 어엿한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불가리 겐조 버버리 휴고 인기 구리 귀족화장품 이종민 사장은 “예전에 비해 향수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특히 20대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남자들의 관심도 무척 높은 편"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불가리, 겐조, 버버리, 휴고 등으로 대부분 수입브랜드이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향수만큼은 수입품 위치가 절대적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신촌 유나이스화장품의 직원은 “여자들이 버버리나 안나수이를 많이 찾는 반면 남자들은 겐조나 휴고를 많이 찾는다"며 성별 취향을 설명했다. 이 점주는 “요즘 전문점 간판을 보면 향수와 화장품이라는 이름이 많으며 향수 전문숍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향수는 전문점이 끌어 안아야 할 매력적인 매출원"이라고 말했다. 밀양의 동지코스메틱 박경준 사장은 “각종 기념일 선물 품목 1위로 항상 향수가 꼽히고 있어 각종 프로모션을 통한 매출확대에 힘을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터넷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의 경쟁이 가장 선결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쇼핑몰과의 가격차가 워낙 크다는 점이 전문점 내에서 향수 시장이 활성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대부분의 전문점주들은 말한다. 이는 최대 40%이상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하지만 예전에 비해 매출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어 전문점들은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점에서 취급하는 향수제품이 대부분 동대문의 수입상가 등지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져 올바른 유통질서 확립이 절실히 요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동대문의 한 전문점 직원은 “수입제품만 따로 파는 가게가 있고 종류도 다양하고 소량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봉천동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정품"이라고 전제한 뒤 “상당수의 전문점들이 정식 수입경로 외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시판 영업 담당자 “고민이네” 전문점 시장 각축 더 치열 … 이미지 관리도 과제 향수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시판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개별 업체들은 실적으로 따져보면 그다지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각 향수 업체 영업관련 담당자들에 의하면 시판 매출액이 보통 목표치의 70~80%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비슷한 수준에서 위아래로 출렁거리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경기의 영향과 병행수입의 여파, 일부 성분과 관련한 문제들이 겹치면서 시판 전문점 시장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백화점 부문은 의류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수를 비롯한 화장품류는 경기 흐름을 덜 타는 편이라고. 백화점 매출액 목표치의 80~90% 가량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선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5월 영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6월부터 8월까지는 그야말로 향수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5월은 상반기 매출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업계는 대신 여름 비수기를 공략할 아이템으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하는 데오도란트 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TV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향수에 비하면 마진율도 적은 편이라 중소업체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매력적인 편은 아니지만 향후 주요 품목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향수 브랜드의 각축이 심화되면서 백화점 내 경쟁력이 약한 브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트윗하기 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0/300 등록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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