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의 최전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화장품전문점을 이끌고 있는 실질적인 경영인은 어떤 사람들이 맡고 있을까. 아직까지는 여자 사장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품 판매업은 주 고객층이 여성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직접 상담과 판매를 담당하는 카운슬러들 거의 전부가 여성들이다. 하지만 업주들의 경우 남성의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대형 매장일수록 ‘장사’ 보다는 ‘사업’ 개념으로 무장한 남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전체 화장품전문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1인 매장의 경우 여성 사장이 ‘나 홀로 영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전문점업계에서는 여성들의 역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응답 항목별 분포를 살펴보았을 때 △남자 사장 165명 33% △여자 사장 51.6% △팀장, 점장 등 전문 관리인 7.8% △총무 등 선임 카운슬러 5.6% △일반 카운슬러 2.0% 등으로 나타났다.
남자 사장들 활약 “눈에 띄네”
전국적으로 33%의 비중을 차지한 남자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인이라는 응답을 세부적·지역적으로 살펴보자. 화장품 판매업은 ‘여자가 할 일’이라는 의식이 꽤 불식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남자 사장이 있다 하더라도 판매 실무는 여성 카운슬러가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그만큼 2인 이상 중·대형 매장의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IMF구제금융사태 이후 각종 자영업 등의 창업이 늘면서 과거 부업에서 전업으로 화장품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들이 크게 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세를 예측해본다면 전문점의 소유주는 물론 실질적인 경영에 있어서도 남성들의 참여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추세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강원지역이 40%의 비중을 나타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충남으로 36%의 분포를 보였다.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26%의 전북과 28%의 경북지역이다.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나머지 지역은 대개 평균치에 근사한 분포를 나타냈다.
강원과 충남지역에서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은 경제력 있는 남성들의 신규 참여가 두드러진 탓으로 분석된다.
여자 사장이 실직적인 경영인이라는 답변은 전 지역 모두 최고치를 보여 일반적인 경향의 현재를 그대로 반영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4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앞서 남성들의 참여가 가장 낮게 나타났던 전북과 경북이 각 58%로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아직까지 절반이 넘는 전문점의 살림을 여성 업주들이 직접 맡고 있다는 사실은 화장품 판매업이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여건상 1인 소점포 매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화장품전문점이 ‘괜찮은 아이템’으로 비쳐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문점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지역의 경우 직접 경영하는 여자 사장의 비율이 적은 것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지금의 추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서울의 실질적 경영을 맡은 남자 사장이 전국 평균치에 불과한 점을 볼 때 그만큼 매장 운영은 전문 관리인이나 선임 카운슬러의 몫으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대형매장선 CEO 카운슬러도 해볼 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팀장, 점장 등 전문관리인이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다는 답변의 비중이 7.8%를 차지한 것은 충분히 눈여겨볼 만하다. 다른 지역들이 4~8%, 응답자 수로는 2명에서 4명에 불과한 데 비해 서울에서는 11%를 기록한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대형 매장이나 본점의 분점으로 운영되는 곳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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