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점들이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재투자에 있어서도 고객관리 및 유인책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지난 7월 한 달간 직접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테리어나 직원교육에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DM 발송 등 고객관리 및 판촉물 구입에 소요되는 비용이 화장품전문점의 재투자 항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전문점 열 곳 중 한 곳은 경영난 때문에 재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 빠른 고정고객 확보가 관건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DM 발송 등 고객관리 178명 35.6% △판촉물 구입 201명 40.2% △인테리어 변화 25명 5.0% △직원교육 40명 8.0% △경영난으로 재투자 불가 56명 11.2% 순으로 재투자 중 상당 부분이 고객에게 들어가고 있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이는 시판 전문점으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상당수 줄었음을 보여주면서 전문점 간 경쟁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일선 화장품전문점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지수가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전문점 경기가 바닥을 치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조사가 진행됐던 7월 중 현장의 분위기가 어떠했는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DM 발송 등 고객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다는 주장이 전국에 걸쳐 35.6%라는 수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많은 전문점들이 보다 세심한 고객관리 없이는 매장을 운영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만큼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전념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워져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지역 42%, 경기지역 40%의 전문점이 고객관리 항목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크다고 답해 수도권지역 전문점들이 이 부분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들의 경우 판촉물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다고 답한 반면 많은 전문점들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아 지속적이고 세심한 고객관리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성이 유난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방 전문점 판촉물 경쟁 심각
판촉물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다는 답변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더 심해졌다.
가장 많은 수의 응답을 기록한 곳은 충북지역으로 무려 50%의 전문점들이 판촉물 구입에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고 알려 왔다. 충북은 DM 등 고객관리에서는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인 곳으로 현대적인 고객관리 기법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대신 판촉물을 통한 고객 유인이 만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지역 전문점들의 경영난 또한 상당히 어려운 지경일 수밖에 없는 실정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치의 답변을 보인 곳은 경남지역으로 44%의 분포를 보였고,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경기지역으로 34%의 전문점에서 판촉물 구입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서울지역은 36%의 분포를 보여 경기지역 다음으로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항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과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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