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싸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고’ 브랜드는 같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 46.2% 쇼핑몰 피해 지적 쇼핑몰 피해 심각하지만 해법 못 찾아 역시 인터넷쇼핑몰이 문제였다. 전문점가에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인터넷쇼핑몰의 영향이 직접 확인됐다. 비록 인터넷쇼핑몰이 마켓쉐어는 미약하지만 전문점에 미치는 파장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전문점 판매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타 유통망은 무엇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2%(231명)가 인터넷쇼핑몰을 꼽았다. 방문판매라는 응답자는 189명으로 37.8%를 차지했으며 홈쇼핑이라는 답변은 52명으로 10.4%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2명으로 4.4%, 백화점은 1.0%로 각각 조사됐다.
전문점에서 인터넷쇼핑몰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역시 폭발적인 가격할인 때문이다. 인터넷쇼핑몰들의 매출규모는 전문점 시장이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지나친 가격할인으로 인해 전문점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실제 대학가 상권에 위치한 전문점에는 인터넷쇼핑몰의 최저가 가격표를 가지고 와서 가격을 맞추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비일비재하다. 대학가가 아니더라도 젊은층이 많은 역세권 상권에는 어김없이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쇼핑몰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할인폭이 더욱 높아져 전문점주들이 긴장하고 있다. 메이저급 브랜드 제품을 50%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을 단행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폭탄세일을 진행하는 쇼핑몰의 경우 자금력과 제품 구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는 만큼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인근 매장과의 경쟁 때문에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마진율이 낮아지며, 고객이 이탈한 상황에서 인터넷쇼핑몰의 공략은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점들은 달리 새로운 대안책을 못 찾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점주들이 인터넷쇼핑몰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브랜드 차별화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판과 마트, 홈쇼핑 등은 직·간접적으로 브랜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인터넷쇼핑몰은 그렇지 못하다. 일부 메이커에서 인터넷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판매의 대부분이 시판 브랜드다. 전문점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도 동일 브랜드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는데 있다. 이 문제는 인터넷쇼핑몰이 과도기를 거치면서 대형 사이트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대응방안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의 피해는 전 지역이 고른 분포도를 보였으며 충남지역이 5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지역(49.0%)과 경기지역(56.0%) 등도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37.8% 방판 견제… 성장세 의식
‘올해 전문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타 유통망으로 방문판매를 꼽은 응답자는 189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37.8%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방문판매의 성장세가 올 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전문점가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실제 방문판매는 지난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전문점의 주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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