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02년을 돌아보면 기능성화장품 제도의 정착으로 많은 회사에서 주름, 미백, 선블록 등 다양한 기능성화장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활발한 기능성화장품 출시 활동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여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고객의 욕구와 연결되었고 결국 화장품의 가치와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기능성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상품의 성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장 상황은 그 어느 해 보다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다고 한다.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위축은 전문점 비율이 높은 국내 메이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었고 이는 전체 시장에 영향을 주어 두 자리 수 이상의 고성장을 누리던 국내 화장품 시장을 한 자리수의 저성장 시대로 만들게 된 것이다. 저성장은 메이커 간, 유통점 간 치열한 생존경쟁을 초래하였고 공급 과잉으로 연결되어 우수한 품질의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원이나 고객에게 관심을 끌지 못해 시장에서 빛 한번 발하지 못하고 외면당했던 예가 많다고 한다. 2003년 경기 전반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한다. 과다 가계부채에 따른 소비 위축, 미국의 대 이라크 냉전 등으로 국내 경기가 저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고 2003년 말이나 되어야 미국 경기 호조를 토대로 국내 경기도 다소 회복된다는 전망이나 그 역시 불투명하다. 화장품 경기도 예외는 아닐 것이고 특히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속에서 다국적기업들의 국내 시장 잠식과 싸워야 하는 국내 메이커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시장은 아직 매력적인 시장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고객의 변함 없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며 또 이를 실현하려는 각 메이커의 끈임 없는 연구개발이 있기 때문이다. 즉 고객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향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신상품이 기획되고 개발된다면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저성장의 화장품 시장을 고성장의 안정적 수익 시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2003년 국내외 신제품 트랜드 전망에 앞서 먼저 저 성장기의 효율적 상품기획 활동에 대해 전망해보고자 한다. ■ 다품종보다는 고부가가치를 중심으로 한 고품질을 중시하는 상품 개발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출시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한다”는 식의 무리한 상품 개발은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도 전에 자칫 생산, 판매, 재고관리의 밸런스를 깨뜨려 메이커나 매장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하게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활동보다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까 하는 활동이 저성장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상품 개발 활동이 아닌가 한다. 각 메이커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불요불급한 투자를 지양하고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당연히 수익성이 높거나 경쟁력이 높은 제품 또는 카테고리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브랜드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기능성화장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가, 고기능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유통 측면에서도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에 신제품 개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고부가가치 상품은 반드시 고가 상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불투명한 경기는 지출에 부담을 주어 보다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할 것이고 따라서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걸 맞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그 역시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상품 개발시 메이커 입장만의 고부가가치가 아니라 고객에게도 그 제품에 대해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내용물은 물론 외장 디자인, 가격 설정까지 철저히 기획하고 검증하여야 하며 그러한 측면에서 합리적 저가격대를 노리는 상품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해 본다. 이러한 양보다 질 높은 신제품 개발 활동은 결국 ‘화장단계를 단순화 한다든가’, ‘고객의 다양한 니즈가 아닌 가장 큰 니즈를 발굴, 부합시킨다든가’ 하는 고객 지향적 상품기획 활동으로 자연히 연결될 것이다. ■ 브랜드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 ‘고객이 수많은 제품 가운데 방금 출시한 우리 회사 신제품을 선택한다’면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알리지 않은 제품이라면 그 많은 경쟁 제품 중에 선택되기란 매우 힘든 일일 것이다. 결국 브랜드 힘이 없이는 고객의 관심 끌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브랜드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아는 사항이지만 지금과 같은 저성장, 치열한 경쟁시대에서는 더 더욱 브랜드가 중요해 졌다는 것이다. 브랜드파워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판매원에게 고마진의 메리트를 주면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