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알로에는 김영환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2001년 해외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김영환 부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봉사활동이 되겠지만 현지 고려인들을 돕는 보람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봉사단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며, 장소는 크라스키노에 660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작물농장에서 이뤄진다. 특히 이 작물농장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한민족을 다시 불러들여 고려인촌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양알로에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영구 불하 받은 땅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동안 야후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 8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 해외봉사단 20명은 이 농장에서 길 내기 작업, 농작물 수확, 잡초제거 등 논밭 일 등의 농활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또 앞으로 이주해올 고려인들과 현지 러시아인들과의 화합을 위해 현지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활동도 펼치게 된다. 문화교류활동으로 태권도, 전통무용, 체육대회를 통해 양국의 젊은이들이 하나되는 자리도 제공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 의료인 9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도 파견돼 현지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도 펼치게 된다. 여기에 유적지와 급변하고 있는 연해주의 경제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탐방프로그램도 실시될 계획. 우리 선조의 러시아 최초 정착지와 정착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탐방, 경원선과 연결될 시베리아횡단철도 견학 등을 통해 학생들은 연해주의 과거와 국제 무역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을 체험하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남양알로에는 연해주에 350만평 규모의 약용작물 재배농장과 300만평 정도의 곡물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양알로에는 지난 99년 200톤, 2000년에 400톤 등 총 600톤의 쌀을 식량난으로 어려운 북한에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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