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남성 브랜드인 ‘딘클라우’는 신사년(辛巳年) 새해를 맞아 뱀띠 원빈과 파란 뱀을 함께 등장시킴으로서 새해 초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빈과 뱀이 등장하는 CF촬영의 콘티는 ‘대형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인텔리전트. 쇼파에 누워 휴식을 청하면 그의 파란색 넥타이가 파란뱀으로 변한다’는 내용. 블랙과 메탈소재로만 꾸며진 인텔리전트의 공간. 그리고 한가운데에 놓여진 모던한 블랙 쇼파와 블루톤의 무드램프. 세상과 단절된 그만의 공간,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딘클라우 광고에서 인텔리들의 릴랙스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소품으로 사용된 것은 다름 아닌 뱀. 하지만 보통 뱀이 아닌 청사(靑蛇), 즉 파란 뱀이다. 상반신 누드에 뱀을 감고있는 모습을 담기 위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특별 캐스팅한 멋진(?) 뱀. 하지만 이를 원빈이 잘 소화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스탭들도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자 분위기를 잡기 위해 오디오에선 뉴에이지풍의 음악이 흘렀다. 도입부의 휴식장면, 제품을 잡고 카메라를 향한 모습, 애절한 표정의 클로즈업, 합성을 위한 크로마키판 앞의 전신컷 모든 컷이 순풍에 돗을 단 듯 비교적 쉽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뱀신. 원빈이 처음에 상당히 겁을 먹고 뱀을 무서워하며 몸을 움추리는 것은 당연. 그러나 뱀은 뱀을 알아보는 것인지... 아니면 30년 경력 땅꾼의 노련한 지도덕분인지 분위기를 띄우려는 조감독의 피땀어린 노력 덕분에 원빈은 금새 뱀과 친해질 수 있었다. 원래 성격이 유순한(?) 뱀이긴 했으나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뱀의 입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인 채 촬영에 임했다. 원빈은 넥타이가 뱀으로 변해 몸 위로 흘러내리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긴장된 모습을 보였으나, 촬영이 반복됨에 따라 여유를 되찾고 직접 뱀을 잡고 위치를 잡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뱀이 어깨를 타고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장면 촬영은 뱀의 연기가 노련하지 못해 미끌미끌한 뱀이 원빈의 배 위로 미끄러져 내리길 수차례. 결국에는 스텝들이 뱀의 머리와 꼬리에 끈을 매달고 어깨 뒤에서 잡았다가 아래로 끌어내리기를 거듭한 후에야 OK컷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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