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은 지난해 12월 21일 본사 사옥에서 화장품영업담당 최일 이사 주재로 ‘2001년 영업정책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애경산업이 최근 추진 중인 몇가지 영업 전략과 새해 영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이사는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가격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가격이 무너지면 전문점과 메이커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조치부터 실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가격 안정화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부적으로 가격 정화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중점을 두는 부분이 철저한 현장 영업. 고객의 불편, 불만 사항에 대한 클레임 접수를 강화시키고 권한 위임을 통한 현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의 소리를 충분히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 영업을 펼치면서 관계 마케팅에 보다 충실한다는 것. 또, 지난해 실시한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의 성공적 정착을 토대로 대리점과 연계된 통합적 시스템 지원을 구축하기 위해 대리점 전산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대리점 경영 컨설팅에도 도움을 줘 대리점이 보다 견실한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 조직의 학습도 애경 산업이 올해 중점을 두는 부분. 교육 강화를 통해 업무 개선을 실시하고 직원의 학습 능력과 교육 능력을 배양해 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쟁력이 없는 품목의 과감한 워크아웃(work-out)과 우수 품목 육성을 위한 투자의 집중, 비효율적인 경비 지출을 지양해 전략적 방향에서 집중적인 경비 지출을 실시해 영업 경쟁력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최 이사는 “그동안 화장품업계가 소비자보다는 전문점주에 지나치게 치중해 소비자를 타유통 경로로 이탈시켰다”고 지적하며 “애경산업은 앞으로 소비자와 전문점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영업 방침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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