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MZ세대를 비롯한 많은 세대에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 트렌드 역시 친환경에 옮겨가면서 비건은 이제 더 이상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닌 대세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건·친환경 전문 전시회인 ‘코리아비건페어 2022’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춘 유익한 세미나와 비건을 지향하는 전문 업체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였다.

최근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히고 있는 비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코리아비건페어’가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비건 관련 출품업체들을 위해 아마존코리아에서 입점 관련 세미나와 미국 비건 인증 BeVeg와 영국 비건소사이어티 비건 인증에 대해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세미나도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비건 관련 강연을 비롯해 소통 프로그램, 제로 웨이스트 체험, 출품업체의 제품 시연 등이 행사장 내 세미나장 곳곳에서 열렸다.

참가 업체들로는 대체육, 간편식 등의 비건식품군을 비롯해 뷰티, 패션, 생활용품 등의 비건용품군, 지속가능제품,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 환경보호제품군 외에 비건인증기관, 환경운동단체 등 협단체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약 이년만에 열린 이번 전시에는 뷰티 브랜드들이 대거 참석하였는데 비건 뷰티에 대한 트렌드는 물론 관심을 예측할 수 있었다. 비건 화장품은 제조‧가공 단계에서부터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으로 비건은 성분을 넘어 윤리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건페어에서 만난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 중 독특한 컨셉과 성분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생 비건 뷰티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우리 땅에서 자란 원료로 만드는 솔리드 뷰티 '호호히'

호호히는 전남 나주의 쪽 추출물, 장성의 편백오일 등 로컬 자원을 직접 발굴하고 원료화하여 친환경 솔리드 바디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친환경 브랜드다. 샴푸바와 워시바 등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솔리드 바디케어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쪽잎으로 유명한 나주의 쪽줄기추출물 등을 함유한 샴푸바와 장성의 편백잎 추출물로 만든 워시바 등의 고체 비누형태의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조선의 전통 미학을 담아낸 코스메틱 '연지'

한국적 비거니즘 조선 코스메틱을 지향하는 연지는 현대적으로 풀어낸 전통의 미학을 뷰티에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전통 한옥의 처마를 형상화한 조선처마 립밤 외에도 제로웨이스트 용기인 범육각합과 달항아리는 전통공예가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생산한 조선백자와 질그릇인 옹기 등을 재현한 실용성 높은 생활용기다. 또한 종이 파우치의 달호랑이크림과 병풀시리얼스크럽제는 어느 용기에나 리필이 가능한 형태로 관심을 모았다.

무라벨 친환경 뷰티부터 디즈니 협업까지 '온그리디언츠'

와디즈 펀딩 누적 금액 1.5억원을 달성한 에센스로 출발한 온그리디언츠는 전 제품 비건라인의 연구개발팀을 별도로 두고 무라벨 친환경 제품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브랜드다. 독특한 컨셉과 뛰어난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젤리볼 형태의 제주 그린티 클렌징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무라벨, 유기농, 클린, 비건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호감을 보인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한 디즈니 에디션으로 특히 행사장을 방문한 많은 MZ세대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활발한 수출을 통해 K-비건 뷰티를 알릴 계획을 밝혔다.

비건 뷰티는 단순히 성분에 관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원료 공급부터 포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클린 뷰티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던 패턴과는 달리 성분은 물론 브랜드의 가치관까지 환경과 피부를 생각하는 비건 뷰티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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