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ESG 경영이 지구촌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화장품 포장재 감량과 용기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제도개선, 견본품 생산총량제 도입 정책 추진 등이 제시됐다.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과 환경부 주최로 지난 9일 여의도 이룸센터 비전홀에서 열린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에서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는 화장품 생산,유통,소비, 폐기 과정에서의 포장재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R&D 지원 무분별한 샘플 제한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는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첨가제 사용과 내용물 잔존 등으로 90% 이상이 재활용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재활용 어려움‘ 문구를 용기 등 화장품 포장재에 표시할 경우 제품 이미지는 물론 화장품 해외 수출 경쟁력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생지 사용 등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 화장품 포장개 개발을 위한 정부의 R&D 지원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맞춤형화장품판매장의 조제관리사 의무 고용제도를 개선해 조제관리사 없이도 판매장내에서의 화장품 리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판매목적이 아닌 견본품 생산을 제한하는 화장품 견본품 생산총량제 도입을 통해 화장품 샘플 용기의 무분별한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용기 재활용 정부와 업계 노력 절실
토론회를 주최한 노웅래 의원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시장규모가 세계 8위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하는 미래성장 동력 산업임에도 연간 화장품 포장재는 약 6만톤 이상 발생하고 이 중 90% 가량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로 인해 화장품 용기는 ‘예쁜 쓰레기’라고 불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용기 회수와 재활용에 대한 책임을 위해 환경부와 업계에서 다각적으로 노력은 하고 있으나 아직은 너무나도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생산단계부터 화장품 포장재를 감량하고, 재활용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플라스틱 포장 규제 완화

배연정 서울대학교 그린에코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에서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 용기를 바이오플라스틱 재질로 변경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정부 정책상 바이오플라스틱이 ‘재활용 어려움’등급에 속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 정책 대응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필 화장품 품목 확대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현재 시판중인 화장품 중 리필제품이 샴푸, 바디워시 등 일부 제품에 한정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트윈케이크, 아이브로우, 아이새도우 등 다양한 품목의 리필제품이 판매됐었다”면서 “폐기물 감량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을 줄있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화장품 품목으로 리필 제품 생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실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화장품 재활용을 위한▲리필활성화, ▲화장품 용기 회수,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국회,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움 지구를 위한 작은 한걸음’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주요 참석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노웅래 의원,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 윤여란 로레알코리아 부사장, 박헌영 LG생활건강 전무 등이다.

이승희 경기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가 ‘국내 재활용 현실과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활성화 과제’를 양래교 알맹상점 대표가 ‘화장품 리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산학연,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국내 화장품 포장재 및 용기 재활용 리필 방안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 참석자는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상무와 배연정 서울대학교 그린에코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 등이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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