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코로나19가 바꾼 생활 환경은 화장품 수출에도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생활과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K-뷰티로 대표되는 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화장품 수출액은 6억 1천만 달러로 작년 8월의 수출액 5억 2천만 달러보다 17.4% 증가한 6억 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 수출은 6월 16.8%, 7월 15.7%, 8월 17.4% 등 석달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과 함께 목욕용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주목을 끈다. 목욕제품은 140%의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고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뒷받침하는 기초 화장품도 20%, 향수 등도 2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 수출의 최대 주력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는 절반 가까운 4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8월 1~25일 기준)되었다. 다음으로는 아세안이 9.4%, 미국이 8.6%로 모두 호조세를 유지했다. 8월 25일까지의 집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6.7%, 아세안은 8.8%, 미국으로는 38.3%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메이크업을 비롯해 기초 화장품, 두발용 제품, 목욕용제품, 향수 등이 3개월 연속 증가하였다. 메이크업·기초화장품 수출액은 3억 7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7%가 증가했으며 두발용제품은 1억 9천만 달러, 목욕용제품은 1억 4천만 달러가 수출되었다.

한편 지난 8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한 396억 6천만 달러로 8월은 전년 같은 월보다 조업일수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7월 –7.1%, 8월 –3.8%)

또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액 18억 달러를 진입하면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55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16.3% 감소한 수치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41억 2천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으로 보면 15대 품목 가운데 반도체, 가전, 바이오헬스, 컴퓨터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반도체는 2개월 연속 증가, 올해 누계 기준으로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가전은 홈코노미 특수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이 선전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컴퓨터와 냉장고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특히 감소를 기록한 11개 품목들도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개선되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은 조업일수 부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증가했던 미국과 미국도 각각 0.4%, 3.0% 감소했는데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모두 증가했고 EU는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 전환되었다.

그 밖의 지역들은 8월 전체 실적과 일평균 실적 모두 감소했으나 일평균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국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해 교역 순위가 8년 만에 1단계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심의 경제･무역구조로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지난 8월 중순 비대면 서비스 산업의 신수출동력화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데이터‧망‧인공지능(DNA‧Data, Network, AI)과 같은 비대면 기술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더욱 높이고 비대면 수출 기업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비대면 수출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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