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2019 대한민국 뷰티의 중심에는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은 물론 유튜브, 소셜네트워크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 크리에이터들은 브랜드 론칭 등 업계에 영향력을 끼치며 과거 연예인이 독점하던 광고시장과 유통업계 트렌드를 새롭게 창조해나가고 있다. 또한 이들은 1020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아이템들은 기업의 광고나 언론의 홍보 활동보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뷰티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제품을 단순히 추천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구매로까지 연결하는 등 새로운 업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 :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블리의 블리블리 크리에이터 디렉터인 임지현 상무는 트렌드를 반영한 화장품 출시와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이름을 알렸다. 임블리는 2013년 론칭 이후 천억이 넘는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클리오의 자연주의 브랜드 구달은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와 소셜 마켓을 진행해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레오제이는 유튜브 채널 25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에서는 지난 11월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인 김수미 대표의 뷰티 브랜드 유이라를 론칭했다. 론칭 직후 랄라블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킨케어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자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 빼앗긴 20, 30대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인기 크리에이터의 개인 방송과 홈쇼핑 방송을 결합한 모바일 생방송 ‘쇼킹호스트’를 선보인데 이어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인 ‘쇼핑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열었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현대H몰은 유명 인플루언서의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데 모은 온라인 매장 ‘훗(Hootd)’을 열기도 했다.

화장품 브랜드들의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도 활발하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10월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특히 뷰티 크리에이터가 선망받는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20~30대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35명 모집에 500여명이 지원해 약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인플루언서 모시기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6월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메이크업 혁신상품의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페스티벌을 진행하였으며 10월에는 뷰티포인트 앱 리뉴얼을 맞아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이사배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역시 편집샵 ‘네이처컬렉션’에서 매월 다양한 뷰티크리에이터와 ‘스페셜 네이처컬렉션 토크’라는 동영상 컨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되는 제품 컨셉에 맞게 그에 컨택해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브랜드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스타일난다의 ‘3CE’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NS,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이 선보이는 화장품 브랜드에도 고객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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