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최영하 기자] 지난 일 년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돈을 아끼고 잘 쓰는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이러한 사항들은 뷰티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주를 이뤘다.

이러한 영향일까. 2017년은 ‘멀티 화장품’이 인기가 높았다.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화장품은 한 가지 기능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심리 공략과 경기 불황 등에 맞물려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멀티 화장품의 범위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멀티 화장품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제품을 바르기 귀찮아하는 남성들을 위한 올인원 제품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피부와 헤어에 모두 사용 가능한 오일, 스킨케어까지 가능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블로셔로 활용 가능한 립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에 인기 몰이를 이끌었던 멀티 화장품은 2018년에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가심비’를 만족시키기에도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

가심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마음 '심(心)'자를 더해 가격 대비 성능은 물론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즉, 가성비에서는 싼 가격과 품질, 가심비에선 기분과 취향이 중요하다.

같은 것이라도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색다른 제품은 가심비를 만족시킨다.

또 최근에는 짬짜면 같은 ‘반반제품’도 등장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결정장애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동시에 만족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내년에도 또 살 거야!
2017년에 만난 인생 뷰티템 2018년에도?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보다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데, 고르고 또 고르는 과정에서 나에게 딱 맞는 인생 뷰티템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년에도 또 사고 싶을 만큼 2017년 한 해 동안 나를 아름답게 가꿔주면서도 가심비 짱짱했던 인생 뷰티템 무엇이 있을까?

지난해 두드러졌던 아이템으로는 아크로패스 트러블 큐어를 빼놓을 수 없다. `아크로패스 트러블 큐어`는 히알루론산과 트러블 케어 성분을 머리카락 1/3 두께의 마이크로니들로 건조시켜 유효성분이 피부 속에서 녹아 흡수되며, 피부 트러블을 잠재우는 패치이다. 트러블이 생긴 국소 부위에 사용하면 즉각적인 진정 효과를 발휘한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 기술로 가희 혁명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지난해는 헤어 케어에 부문도 관심도가 높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관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가심비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헤어 브랜드 역시 단순히 머릿결 개선뿐 아니라 몸 속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모발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등 헤어 케어 이상의 심리적 안정감까지 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손길을 재촉한다.

이러한 제품 중 보태니컬즈 코리앤더 스트렝스닝 라인 제품이 주목을 받았는데, 이 제품은 모발에 힘을 주는 코리앤더 오일 성분으로 가늘고 쉽게 끊어지는 머릿결을 개선해준다. 코리앤더는 디톡스 효과를 가지고 있는 엽록소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몸 속의 독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머릿결 개선은 물론, 두피까지 깨끗하게 클렌징 해준다.

올해도 트랜디하지만 가심비까지 갖춘 제품들이 꾸준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제품들이 올해 만큼이나 풍성하게 등장 하길 기대해본다.

최영하 기자  yh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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