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동미 기자] 뷰티기자로 화장품 공부를 한지도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사실 공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나 선배들 어깨 너머, 정수리 너머로 동냥질한 덕에 여기까지라도 온 것 같아요.

오늘 제가 처음으로 딱딱거리는 기사 대신 독자님께 펜을 들어 보는 것은? 아니죠, 키보드를 두드리게 된 것은! 저희 주간코스메틱이 화장품 전문 언론지로 그동안 소비자들과 거리가 꽤나 멀었던 탓에 이번 기회로 좁혀보고자 한 사유입니다. 한마디로 친한 척 좀 해보고 싶어서...(이거 참 이모티콘도 없어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이 어렵네요)

거기에 동기를 만들어 주신 우리 디자이너님! 마침 바노바기 담당자님과 자료 건으로 열심히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바노바기로 말할 것 같으면 지하철 역삼역에서 항상 안내 방송이 나오는 바로 그 바노바기 성형외과‧피부과지요? 들어보신 분들 계실 듯) 디자이너님이 화이트닝 제품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저희 편집국장님 가로되 “이 기자..만약 제품 리뷰를 쓰고 싶으면 써도 돼.^^ 안 말려. 마음대로 써도 무방.~~ 온라인 송출도 하게 해 줄게. 뭐라도 좀 해”라고 말을 했어요... 사실 그렇게 찬 바람이 불진 않았지만 마음의 소리로 들어 제 발 저렸어요.

아무튼 각설하고 요즘 제일 '핫하다'는 바노바기의 바노 화장품, 피부과 의사선생님이 직접 만든 그 욕심쟁이 화장품! 확인 들어가 보겠습니다.

짠! 선물용으로도 괜찮은 비쥬얼이죠? 바노바기 브랜드 컬러는 핫핑크도 아닌 것이 촌스러운 핑크도 아닌 것이~ 인디핑크에 가까운, 아주 편안하면서도 여자여자한 핑크입니다.

처음으로 열어볼 제품은 바노 잇츠 리얼 화이트닝 크림으로 데이 & 나이트 크림입니다. 전성분 표기로 정말 그 성분이 있나~ 보시고!

처음에 이름만 보고는 낮에도 바르고 밤에도 바르라는 것 같은데 아니 무슨 화장품이 때마다 매번 바를 때 되면 바르는 거지 굳이 이름을 두 개나... 기타 등등 궁시렁 거렸더랬죠.

그런데! 두둥!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이게 무슨 세상 똑똑한 용기람! 한 몸뚱이 두 크림! 척 봐도 감이 오시겠지만 파란색이 나이트, 흰색이 데이 크림입니다. 저 튜브가 내용물에 압력 유무에만 개폐가 이뤄져 공기 접촉률을 신통방통하게 최소로 낮춰줍니다.

제 닭발로 데이 크림 점도를 한번 가늠해 보겠습니다. 점도는 보통으로 끈적이지는 않습니다.

왼쪽이 처음 발랐을 때, 오른쪽이 조금 더 펴바른 직후입니다. 아주 빠르게 스미면서 바르기만 해도 눈에 보일 정도의 톤업 효과가 있습니다. 제 손등에 주름이 잘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네요. 향취는 순하면서 샤워 직후의 따듯하고 산뜻한 향기가 납니다.

손톱 반절이 색을 잃었네요. 버튼이 누를 때 좀 뻑뻑한 감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힘을 줘야 내용물이 나와서 좀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제형 보호가 확실하다는 걸로?

손등에 이미 데이크림이 도포된 지라 대신 다부진 팔뚝에 발라봤습니다. 점도는 데이 크림보다는 조금 묽지만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쫀쫀합니다. 데이 크림보다 살짝 더 투명하고 부드럽습니다. 산뜻한 마무리에 제격으로 데이 크림도 그다지 끈적이지 않았는데 밤에 열심히 얼굴 비비고 꿀잠자라는 피부과 원장님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바노 잇츠 리얼 화이트닝 세럼입니다. 역시 전성분 표기가 되어 있고 11가지 화학성분 무첨가!

제형은 앞선 크림과는 확연히 묽고 투명합니다. 향취도 좀 더 강한 향긋한 향이 납니다.

다음은 바노 잇츠 리얼 안티에이징 세럼인데요,

점도와 투명도는 화이트닝 세럼과 다르지 않지만 향은 좀 더 가벼운 향입니다. 쓰지 않은 다른 쪽 닭발로 보시면 점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이라 힘들었는지 피부 도포 사진이 없네요.

여기까지 제품 리뷰였는데요, 총평을 하자면 향긋한 향취가 마음에 들고 모든 제품 베이스에 약간의 약 냄새같은 희미한 향이 있습니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며 피부과에서 탄생한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신뢰가 가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데이&나이트 크림은 특히 나이트 용이 산뜻하게 발림감이 좋았으며 둘다 보습 효과가 좋습니다. 화이트닝에 대한 효과는 제품 시현만 해본 상태라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펌핑이 뻑뻑한 감이 있지만 용기가 제형 보호 기능에 집중 디자인 된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리뷰형식의 기사를 작성해 보았는데 업체 관계자나 전문가들이 아닌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써야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원고이길 바라며 인사 갈음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리뷰들도 화장품을 직무로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이고 사실에 가까운(특성상 개인적인 평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정보 전달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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