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미국 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해 K-뷰티에 대한 이미지와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의 2016년 11월까지 화장품 관련 제품 수입규모는 112억7074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4.02%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아일랜드, 중국 등이며 프랑스는 전년대비 1.09% 감소한 20억4614만 달러, 아일랜드는 전년대비 5.44% 감소한 20억4279만 달러, 중국은 전년대비 21.24% 증가한 12억768만 달러 규모다.

한국에서의 2016년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47.85% 성장해 3억1991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미 주요 수출품목은 미용 또는 메이크업용 제품류와 기초화장용 제품류(의약품 제외하며, 선스크린과 선탠 제품류 포함) 및 매니큐어용 제품류와 페디큐어용 제품류이며, 2억9109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품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다. 두발용 제품류는 약 5.23%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 시장 확장 중

미국 내 시장 점유율 20.5%로 화장품 소매업계 1위인 울타에서는 이미 취급하고 있는 한국 마스크팩 라인 확장을 계획 중이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8.4%로 화장품 소매업계 2위인 세포라(Sephora)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K-beauty 섹션을 마련했다.

월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매장에 도입할 한국 화장품 라인을 적극적으로 탐색 중 가장 대중적인 유통 매장 중 하나인 타겟(Target) 매장에 K-Beauty 섹션이 존재하며, 매장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쉽게 한국 화장품을 발견할 수 있다.

▲ 미국 유통업체인 타겟 매장 내 한국 화장품 코너

피치앤릴리(Peach and Lilly), 미미박스(Memebox) 같은 중저가 브랜드의 한국 화장품 전문 온라인숍이 있으며, 현지인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화장품 도매상에 따르면, 한국의 마스크팩을 비롯한 스킨케어 제품 및 뷰티 디바이스에도 관심이 많다. K-Pop과 K-Drama의 인기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독창적이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디자인으로 제품과 함께 재미(Fun)를 판매하는 것이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일례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복숭아 모양의 용기에 담긴 한국 핸드크림은 품질과 함께 귀여운 패키징과 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많은 뷰티 유튜버에 의해 유튜브에 소개됐다.

의약품 오인 안 하는 단어 선택 중요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은 “한국 시장에는 익숙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낯선 제품일 수 있으므로 올바르고 자세한 설명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현재 온라인 마켓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일부 한국 화장품의 제품 구매 리뷰를 살펴보면 사용법이 제대로 나와있지 않다는 불만의 내용이 있다.

특히 의약품으로 혼돈되지 않도록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지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iller effect', 'Surgical' 등 의약품으로 잘못 인지될 수 있는 표현은 FDA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피부가 한국인의 피부 타입과 유사해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마켓을 타깃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히스패닉은 짙은 화장을 선호하며, 미국 내 화장품 업계도 그에 맞춰 히스패닉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색조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고객의 제품 선호도에 기반한 제품을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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