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메틱 이동미 기자] 화장품이 최근 필리핀으로 수출 유망품목 중 하나로 꼽혔다. 필리핀은 2014년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만 1억 7300만 달러에 달하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성장률은 7%~13%다.
지난달 31일 코트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Avon Cosmetics Inc, Ever Bilena Cosmetics Inc, L'Oreal Philippines Inc가 각각 35.5%, 21.8%, 11.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외 다른 기업들은 모두 3.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1위를 지키던 Avon Cosmetics Inc 제품들이 강세를 잃으면서 약 5%의 점유율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것. 소비자들의 브랜드 화장품 소비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필리핀은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 단연 인기가 높지만 색조 화장품 역시 유행에 따라 컬러가 다채롭게 변화하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기능이 유사한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라 성능보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최근의 이슈로 일부 저가 화장품에서 수은이 검출되거나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포함한 제품들이 적발되면서 필리핀 식약청(FDA)은 제품 라벨 부착, 시장 모니터링 등의 안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당연한 피드백으로 천연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인식변화와 천연 성분이 필리핀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백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 상승에 업혀 얼굴이 하얀 한국 연예인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빠르게 확산시켰다. 이는 한국 화장품의 선호도를 높이고 BB크림은 이미 필수 화장품으로 여성들의 화장대를 지키고 있다.

필리핀은 원칙적으로 모든 상품수입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Negative System을 선택하고 있지만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농업 및 축산업에는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을 도입, 시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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