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박원빈 기자] 2016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 약 12조 2000억원 이중 수출 실적은 약 5조7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세계 10위권 수준이며 K-뷰티가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결과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IT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과 서비스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3일 아모레퍼시픽과 SK텔레콤은 빅데이터 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의 IoT(사물인터넷) 전용망을 활용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장, 고객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장기적으로 신제품 연구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와 젬백스테크놀러지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IoT와 향이 결합된 디바이스 방향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최첨단 사물 인터넷 기술이 포함된 디지털과 향기 감성기술을 융합해 인체, 공간, 사물, 섬유 등의 다양한 대상에 향기 감성 만족을 제공하는 디바이스(미용기기) 방향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지난해 시세이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화상회의를 열 때 표시되는 얼굴을 자동으로 메이크업하고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텔레뷰티 앱을 개발했다.

텔레뷰티 앱은 카메라에 얼굴을 비치고 원하는 메이크업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의 얼굴색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얼굴 이외의 배경 화면 부분을 흐리게 보여주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시세이도는 과거 활동에서 얻은 지식, 회사의 아티스트가 보유한 메이크업 기술 등을 기반으로 1999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패션·뷰티 산업도 이와 결합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IT나 바이오 업계에서만 등장하던 ‘스타트업’이 뷰티 분야에서도 다수 등장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이며 IT 벤처나 MBA 출신 등이 뷰티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빈 기자  jpbeen@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