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화상회의의 화면에 등장하는 얼굴을 자동으로 메이크업 해주는 앱이 개발돼 관심을 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칼럼리스트 박종훈 위원은 최근 ICT 동향 분석을 통해 “시세이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화상회의 시 표시되는 얼굴을 자동으로 메이크업 하고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앱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텔레뷰티(TeleBeauty) 앱은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고 원하는 메이크업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의 얼굴 색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얼굴 이외의 배경 화면 부분을 흐리게 보여주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이번 앱은 실시간으로 얼굴의 움직임에 연동해 작동하기 때문에 실제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화상회의 시작 전에 시간이 오래 걸려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작이 쉽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시세이도는 과거 활동에서 얻은 지식, 회사의 아티스트가 보유한 메이크업 기술 등을 기반으로 1999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매장에서 운용 실적도 있는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기술과 최신 정보 등을 활용해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 이외의 공간에서 일하는 스마트 워킹 여성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앱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업무 효율화의 관점에서 기업이 직원들에게 유연한 근무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육아나 간병 등 개인 사정상 집이나 혹은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여성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할 때 발생하는 고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재택 근무를 하다가 온라인 화상회의만을 위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화상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집과 방이 부득이하게 노출되는 것, PC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피부가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불만으로 꼽혔다.

텔레뷰티 앱의 화상 자동 메이크업 기능이나 얼굴 이외의 화면을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 얼굴색 보정 등은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시세이도의 이번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을 받아 MS의 기업용 화상회의 서비스에 탑재되는 텔레뷰티 앱의 테스트 버전을 개발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텔레뷰티 앱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원래 얼굴)-내추럴 쿨-트렌드(최신 유행)-페미닌’의 5개 모드 중 선호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시세이도는 이 앱을 지난달 ‘근무방식 개혁주간 2016’에서 시험 운용을 마쳤으며 11월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여성 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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