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국내 시판 업체들도 비비크림을 개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올 해 비비크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 비비크림 시장 규모를 3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해에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비크림이란?
블레미쉬 밤(Blemish Balm)의 약자인 비비(BB)크림은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필링이나 박피 시술을 받은 후 각질층이 얇아지며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재생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바르는 크림 제품이다.
처음에는 주로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에서 독일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비비크림의 효능 가운데 피부 보호뿐만 아니라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기능이 부각되면서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효과를 강조해 비비크림을 출시하고 있다.
저렴한가격 한국인맞춤 제품
독일 수입 제품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어렵고 10만원 이상의 고가인 점에 비해 국내에서 출시되는 비비크림은 2만원~8만원대로 경제적인 가격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쉽게 구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입 제품의 경우 회갈색의 뻑뻑한 밤 타입이지만 국내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동양인 피부에 맞춘 살구색 컬러와 매끄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비크림을 출시하고 있는 브랜드는 한스킨을 비롯해 닥터쟈르트, 스킨79, AHC, 소르비티 등. 한스킨 ‘매직 비비크림’의 경우 지난해 총 20만개가 판매됐으며, 스킨79 ‘인텐스 클래식 밤’은 1시간에 2,000개씩 판매되고 있다고 본사측은 전했다.
비비크림도 기능성 시대
지난해 비비크림이 멀티 효과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했다면 올 해에는 좀 더 인증 받은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한스킨은 미백과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기능의 3중 기능성 제품인 ‘프리미엄 매직 BB크림’을 출시했으며, 닥터자르트는 올 여름 자외선 차단 기능과 컬러를 조금 밝게 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스킨79는 자외선 차단과 미백 기능이 들어간 ‘더마RX 비블레쉬밤’을 출시할 예정이며, 2월 초에는 남성용 BB크림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잉 경쟁으로 가격혼란우려
그러나 최근 비비크림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 브랜드들이 비비크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스킨의 경우 한스킨 ‘매직 비비크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폼클렌저 등 총 3가지 정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킨79를 판매하는 우리닷컴에서는 스킨79 ‘인텐스 클래식 밤’을 포함한 4가지 제품을 최대 85%할인 판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1개의 제품 가격으로 4가지 제품을 증정하는 행사는 제품의 가격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런 행사가 오랫동안 시행되다 보면 소비자들에게 가격 불신만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초냐 색조냐 논란
한편 일부에서는 비비크림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피부 재생 효과를 내세워 기능성 제품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생산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잠들기 전에 바르는 용도로는 전문 기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송현수 닥터자르트 마케팅 담당자는 “커버를 위해 비비크림을 바르고 파우더를 발랐을 경우 반드시 메이크업 클렌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에서는 “현재 비비크림이 화장품 품목분류에서 메이크업 품목인지 기초 품목인지 구분되지 않고 있다”며 “내부 회의 결과 바르고 잘 수 있으면 기초 제품으로, 클렌징이 필요하면 메이크업 품목으로 분류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24호 3면)
- 이그린기자 happygree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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