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소비자피해는 제품의 안전이나 품질보다는 구입계약의 해제·해지 관련 피해가 휠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3년 9개월간(2003.1~2006.9) 이뤄진 일반화장품관련 소비자상담은 16,132건으로 이 중 피해구제된 경우는 984건이다.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감소추세를 보이긴 했으나 2006년 9월까지의 통계치를 볼 때 2006년 총 상담건수는 2005년에 비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중 계약해제·해지 관련한 상담 수는 10,847건으로 67.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따르는 품질(12.8%)관련 상담 수에 비해 단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제품안전이나 가격 요금, 표시광고 등에 관련한 상담은 한자리 이하의 비중을 보여 소비자의 가장 큰 피해는 제품보다 제품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보원은 특히 노상판매나 방문판매로 인한 피해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세트의 구입계약과 관련한 피해가 많으며 판매 유형별로 봤을 때 노상 판매 및 방문 판매 관련 상담은 7,064건(43.8%)을 차지했다. 일반판매 4,096건(25.4%)과 전자상거래 1,943건(12%)이 그 뒤를 따랐다. 연령별 피해로는 10~20대 여성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한 미성년자들의 고가 화장품세트 구입계약과 관련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화장품 관련 소비자 상담은 9,923건으로 61.6%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보호원 안현숙차장은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계약한 내용에 대해 얼마든지 철회가 가능하다”며 “성인의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입증 자료 등이 있으면 철회가 가능하지만 강요나 외압에 의한 구매 피해에 대해서는 구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2003년부터 작년 9월까지의 통계로 볼 때 노상판매나 방문판매에 따른 계약해지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2007년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23호 7면) - 최미진기자 armati@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