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의 새해 경영전략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대부분 수익 경영, 이익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직 혁신 등 내부 변화를 통해 외부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업계 전체의 흐름이다. 그러나 예년과 다른 점은 이를 위해 한결같이 마케팅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 또 브랜드 파워 향상에 목표를 두고 히트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새해에는 브랜드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 경영 책임 경영 강조=본지가 취재한 각 업체 새해 경영전략에 따르면 창의적 발상을 바탕으로 한 젊은 기업정신(코리아나)을 강조하는가 하면 혁신 책임 수익 경영(한국)을 다짐하기도 하고 이익 동반 성장 및 부채 비율 낮추기(애경) 신뢰 투명경영(엔프라니)등을 새해 화두로 내세워 전체적으로 수익과 책임경영을 큰 틀로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기업 체질 강화(로제)를 내세우는 곳도 있고 글로벌 체제 원년(소망)을 선언하는가 하면 뷰티&헬스 해피 솔루션(나드리)을 강조해 소비자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케팅 전문화 추세=업체마다 마케팅을 강조하는 모습은 예년과 달리 크게 늘어났다. 이는 브랜드 파워 향상과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되 마케팅 자체 전문성을 보완해 올해는 마케팅의 해가 될 것을 점치게 하고 있다. 보브는 조직을 일신하며 브랜드 파워 향상을 통한 마케팅 전문 업체로 거듭날 것을 지난해말부터 천명해 마케팅 포문을 열었으며 마케팅 본부를 신설한 나드리도 브랜드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를 선언했고 로제는 십장생과 더블리액션 판매 증대에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고 입큰은 주요 3개 브랜드에 대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또 네슈라도 장수 브랜드 리뉴얼과 마트 전용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웰코스 클리오 오마샤리프 등도 브랜드 파워 향상을 한목소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불은 창조적 마케팅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고 소망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뷰티크레딧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 히트 상품 집중발굴을 주문하고 있으며 마케팅에 강한 회사를 주요 전략으로 꼽고 있어 주목된다. ◇유통 다각화 예고=특정 경로 충성 고객에 더 이상 의지할 수 없다(로제)는 말로 대변되는 전문점 시장의 위축은 업체마다 유통 다각화를 불러오고 있다. 유통 다변화에 적극 대응(한불)하고 새로운 유통 경로를 탐색하며(엔프라니) 다양한 유통 판로 개척(에스까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네슈라는 마트 전용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쿠지도 내실 경영을 내세우며 신규 유통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에뛰드는 브랜드를 점차 범용화해 타깃을 확대하고 제품군도 확대할 방침에 따라 대폭적인 유통 정책변화가 예상된다. 전문점 등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주요 전략중 하나. 엔프라니는 시장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전문점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약속했고 네슈라는 지사 체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521호 6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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