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 해, 정해년이 밝았습니다. 업계 여러분, 유통가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는 말 그대로 황금돼지처럼 재물이 쏟아지고 뜻한 모든 것이 이뤄지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역시 화장품업계 이슈는 경기 회복입니다. 그러나 내외부 여건이 이를 허락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위권 업체들의 고난은 정말 눈물겹습니다. 산업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견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해가 바뀌며 연구단체 기관 등에서 이런 저런 사회적 트렌드 변화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는 새해에는 베이비 붐 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올라서며 이른바 부유한 50대를 일컫는 웰시 피프티를 주요 트렌드로 꼽았습니다. 또 제품과 서비스에 정신적 가치를 담아 편안함을 주고 시각적인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휴(休)마케팅도 트렌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습니다. 웰시 피프티는 실버 세대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휴마케팅 역시 웰빙 바람과 같은 맥입니다. 크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결국 소비 주체의 변화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로 귀착됩니다. 화장품 업계 여러분, 소비자 타깃이 명확해 졌습니까. 트렌드를 읽고 변화를 따르는 것이 마케팅의 일차 몫입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전있는 중장기 계획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십시오. 나무만 보다 숲을 살피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트렌드에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오. 화장품 업계 여러분, 지금 업계는 생산과 판매를 분리하는 추세입니다.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그 마케팅의 최종 목표가 판매 증대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화장품 업계 발전이라는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산업의 지평을 넓히는 다양한 시각을 갖기를 바랍니다. 휘어지고 비뚤어진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디 이 업계에 오래도록 남아 한국의 화장품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한 사람 한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 영 걸 <본지 발행 편집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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