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프랑스 로레알을 언젠가는 추격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P&G는 지난 2년 동안 조용히 화장품부문의 기구 정비, 경영진 구성,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 및 합병인수회사들의 통합, 흡수 등 기반 정비를 추진해 왔다.
연매출 20억 달러 대의 P&G 프레스티지 프로덕츠는 작년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인 돌체앤드가바나(D&G)의 인수전에서 로레알 및 에스티 로더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D&G에 이어 구치 라이선스까지 획득한 P&G는 이미 보유한 발렌티노, 에스까다, 휴고 보스, 로챠스 및 장 파투 등 쟁쟁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여 어느새 국제 프레스티지 시장 최대 강자가 돼 버렸다.
P&G는 향수 최고 브랜드 중의 하나인 D&G를 새해 종합 코스메틱 제품군으로 키운다.
국제 관련 전문가들은 P&G가 그동안 2001년의 클레오롤, 2003년의 웰라 그리고 2005년의 질레트 등 2년 주기로 주요 기업인수에 나섰던 점에 주목한다.
2007년은 또 하나의 주요 기업인수 합병이 일어날 수 있는 해가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제시장에서는 P&G의 전략상 대형 기업으로는 연매출 13억 달러 규모의 클라란스가 합병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꼽고 있다.
그리고 10억 달러 연매출 이하의 소형 기업으로는 엘리자베스 아덴이 P&G의 먹이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P&G의 전략목표에 따라 대번에 확실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나 컬러 코스메틱 브랜드를 제공해 주게 된다.
P&G는 이미 일본제 SK-II의 인수 합병으로 고급시장에서의 그들의 능력을 시험할 기회도 가졌다.
P&G 프레스티지 프로덕츠의 하트위크 랑거사장은 해마다 두 자리 수 성장을 이룩, 5년 안에 괄목할 만한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코스메틱 제품 이후는 메이크 업이 뒤따를 것이며 그 사이에도 향수부문은 3~5년 동안 계속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뿐만 아니라 8년 전부터 실은 D&G의 칼라 라인도 모색돼 왔다.
물론 세제 등 생활용품회사로서의 P&G에 대한 화장품시장 능력에 회의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최고급의 경영자 지휘아래 세계적인 마케팅 능력에다 최첨단 기술개발력 및 막강한 인적구성을 갖춘 P&G의 추진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가공할 위력을 지닌 P&G의 화장품사업 본격화는 이제 언제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518호 8면)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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