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장 및 상품조사 전문회사인 유로모니터의 최근 보고서는 이런 동향을 전하면서 천연 미용 성분으로 요즘 쌀이 아주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쌀 성분 및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원료 공급지로 말레이시아가 대두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기관인 농업개발청이 선도하는 관련 민간업계의 연구, 개발 노력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쌀 성분이나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용 제품 생산 공급회사로는 미국 최대규모인 에스티 로더사의 ‘로더스 오리진스", 엘리자베스 아덴사의 ‘쉬어 화이트 레인지 오브 스킨 화이트닝 크림"이 대표적이고 일본의 고세도 쌀과 정종 성분을 이용한 제품 출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 최대회사 중의 하나인 독일계 바이엘스도르프사는 ‘쌀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며 목욕용 샤워 젤 ‘니베아 도우서 데 리즈"를 생산, 출하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최대의 포장 식품 제조판매회사인 네덜란드의 네슬레는 아예 세계 최대의 화장품회사인 프랑스의 로레알과 합작, 식품성 화장용 원료인 ‘이네오브"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다국적 화학업체인 BASF는 독일 바이오기술사인 오가노발란스사와 합작, 식품중의 특수성분을 활용한 구강 및 향취제품을 개발 중이다.
노에 코스메틱스사처럼 식품과 화장품회사의 기술 합작은 심지어 씹어 먹는 화장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천연 영양 성분과 미용 제품 기술 간의 크로스 오버 협력관계는 서로의 기술활용 필요성과 화장용품의 상대적 고수익성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이뤄지는 인기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독자 진출도 흔하다. 미국 포도주의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주 소재 와인 생산업체인 몬다비사는 포도씨 및 포도주 속의 항산화성을 연구 활용, 노화방지용 미용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안티 에이징 스킨케어 제품인 ‘다비"는 현재 미국의 고급 백화점들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화장품 및 미용제품 제조 판매에는 대기업 및 전문기업들만이 관심을 보이거나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농민단체인 치즈 생산자 협회는 ‘오 데 스틸톤"이란 독자 브랜드의 향수를 생산, 공급한다.
독일과 함께 전통 맥주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맥주 회사인 초도바도 한걸음 앞서 나간다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세계 최초의 맥주 스파를 이미 개관, 운영하며 맥주 전용 목욕탕과 전신 등 각종 맥주 활용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집에 가지고 가서 쓰는 스킨케어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조사분석은 오늘의 추세가 더욱 활기차게 그리고 다채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점증하는 요구와 식품, 화장품업계의 상호 필요성에 더하여 새로운 도전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제품의 기존 고급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새로운 성장 기회의 모색은 업계의 숙명이다. 전통적 영역의 상호 침범과 파괴는 이제 필연적이다. 건강 관련 제품, 약국, 미장원, 스파 등 화장품업계의 타 영역 침범이 벌써부터 진행되어 온 것처럼 타 영역 제품들의 침공도 앞으로는 거세어 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516호 9면)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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