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화장품회사인 일본의 시세이도가 안방 시장에서는 제자리걸음이면서도 중국을 중심한 해외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뜀박질을 하고 있다. 지난 9월30일 결산의 시세이도 올 상반기 실적발표를 보면 이들은 총 3,474억 엔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1%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국내외별로 나눠보면 국내 매출은 고작 0.7%의 증가에 머무른 반면 해외매출은 무려 16.7%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시세이도의 총 매출 중 해외 비중은 30.7%로 불어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27.6%에 비해서도 대단한 증가세를 보여주는 수준이다. 시세이도의 해외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아시아 대양주 지역인데 중국시장에서의 폭발적 증가로 엔화 기준 매출액은 429억7000만 엔에 달해 무려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리고 395억7000만 엔 규모의 유럽 시장 과 240억 엔 규모의 미주시장들은 각각 엔화 기준 5% 와 7.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지화 기준으로 따져 시세이도는 미주시장에서 0.8%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영업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세이도의 올 상반기 순익은 8.6%나 줄어들어 98억3000만 엔에 머물렀는데 이는 국내 및 미국 지사에서의 이례적인 법인세 부담 증가 때문이었다. (512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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