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디올 향수에서 지난 2001년 그가 코티로 왔을 때의 포트폴리오는 24개 브랜드, 연매출 14억 달러에 불과했다.
심하게 얘기하면 다비도프 브랜드 하나를 내세워 유럽에서만 활개 치는 중소업체를 조금 벗어난 정도의 회사일 뿐이었다.
그런데 고작 5년 사이 비츠 회장 지휘아래의 코티는 이제 연매출 29억 달러, 40개의 브랜드를 주무르며 향수부문에 관한한 세계 최고급의 일류회사로 평가 받는다.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는 코티의 향수분야 사업은 최고의 성장 동력이자 최대의 약점이다.
다른 아이템에 비해 안정성이 눈에 띠게 떨어지기 때문.
비츠 회장이 이를 모를 리 없어 총매출의 약 17%를 차지하는 색조 제품분야와 약 4%에 불과한 스킨케어 분야에 그는 치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약용 및 유기농 제품에 주목하는 코티는 특히 유럽지역 최고 브랜드 중 하나인 랑케스터 스킨케어 제품들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코티는 벌써부터 미주지역 유통업체들에 랑케스터 제품들을 공급, 범위를 넓혀 왔다.
코티는 또 하나의 알짜 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영국에서 특히 알아주는 ‘림멜’이 바로 그것. 유럽 2위의 림멜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먹이기 위해 코티는 전력투구하고 있다.
코티의 도약을 위해서는 그리고 또 이들이 유니레버에서 8억 달러를 주고 사들인 캘빈 클라인과 아디다스 브랜드가 요긴하게 쓰인다.
일본 시장에서 특히 이들 브랜드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코티는 고급 제품들을 일본 시장에다 내놓는다.
코티의 아시아 공략은 투 톱 체제가 된다.
고급 제품들이 일본 시장을 목표하는 사이 여타 제품들은 중국을 발판으로 삼는다.
코티는 현재 상하이 인근에 4개 랑케스터 점포의 개점을 추진 중이다.
시장 규모와 잠재력에서 지구상의 어느 지역 보다 앞서는 아시아는 코티 도약의 발판으로 계획되고 있다.
코티의 매출은 약 50%가 유럽에서 이뤄지며 북 남미 지역에서 33%,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4%에 머무른다.
그러나 이 정도로 코티의 원대한 꿈이 이뤄질 수는 없다.
비츠 회장은 벌서부터 연관 타 기업인수를 분명하게 공언해 왔다.
때마침 레브론과 엘리자베스 아덴 등이 매물이 될 듯도 싶어 미국 관련업계에서는 코티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나돈다. 여기에 더해 TV 홈쇼핑, 인터넷 및 전문점 유통 진출 등 코티는 여러 경로에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다.
물론 수익성에 있어 다른 어떤 제품들 보다 압도적으로 앞서는 향수는 비츠 회장과 코티가 가장 매력을 느끼고 또 실적이 뒷받침되는 분야로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다.
유명 스타와 인기들을 내세우는 코티와 비츠 회장의 혜안은 이미 업계 정설이 돼 있으며 끊임없이 연속타점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코티의 뜀박질은 이미 시작됐다. (510호 9면)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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