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완제품을 갖고 호텔매장에서 중국 장사를 시작한 시세이도는 10년이 넘는 동안 오프레를 키우기 위해 주요 백화점들에서만 판매, 시세이도를 동양적 고급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해 놓았다.
이번에 새로 런칭되는 우라라는 오프레를 파는 백화점이 없는 지역들만 골라 설치된 전문점들에 공급된다.
이로써 시세이도는 백화점 중심의 고급시장과 전문점을 통한 중급 유통 판매 조직을 중국 시장에 이중으로 건설,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우라라는 13개의 스킨제품으로 구성되는데 미백과 항노화 제품이 중심이다.
우라라의 클렌징 폼은 130g짜리가 1350엔(Yen)이며 40g짜리 엘라스틱 레페어 크림은 3300엔. 모두 고급스런 황금빛 포장에 시세이도의 이름이 각인됐다.
우라라는 중국의 주요 TV는 물론 온라인과 인쇄매체 및 상점들에서 유기적으로 광고전도 벌인다.
시세이도는 2005년까지의 2년 동안 약 1000개의 전문점 망을 구축했으며 올해 안으로 이를 1700개로 늘인 후 2008년 까지는 모두 5000개의 시세이도 전문점을 중국 대륙 요지에다 골고루 차려 놓을 계획을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프레가 백화점 진열장을 차지하고 있는 사이 5000여개의 시세이도 전문점들은 중국 전역에서 우라라를 열을 올려 팔게 되는 것이다.
오프레와 우라라는 모두 시세이도의 상하이 연구소에서 제품화된 후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일선 판매상에 공급, 순수(?) 중국제임도 강조된다.
중국 상륙 초기부터 공산당 치하의 상하이 시당위원회와 동업을 벌인 시세이도는 지배계급의 믿음을 바탕으로 현지인의 소비를 이끌어 냈으며 지금도 행정당국과 합자한 영리회사인 ‘시세이도 리유안 코스메틱스"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세이도가 중국 시장에 이토록 적극적으로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물론 거대한 시장 규모 자체가 첫째의 이유가 된다.
그런데다 시세이도는 중국시장에다 자신의 장래를 맡겨할 처지에 몰려있기도 한다.
일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빠져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결론짓는다.
더욱이 일본시장은 먹고 먹히기를 되풀이 하는 과열경쟁에 몰려있다.
그런 상황에서 가까운 중국시장이 떠오른 것은 일본 업체들에게는 절호의 찬스-탈출구가 돼 주었다. 중국시장은 일본시장 못지않은 규모로 놀랍고도 빠르게 커 나가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시장 규모를 약 130억 달러로 추산하는 시세이도는 중국시장 규모가 이미 120억 달러 규모로 팽창, 일본 추월은 시간문제로 곧 실현될 일로 보고 있다.
시세이도는 중국 마케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해하고 차이나 세일즈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507호 9면)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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