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가 얼굴을 바꾼다. 미샤를 제조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대표 양순호)는 이달 말께 미샤의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발표하고 아울러 SI(시스템통합) 교체 작업도 펼쳐, 본격적인 브랜드 이미지 재조정에 나선다. 에이블씨엔씨측은 9월 말 종로점을 시작으로 새롭게 바뀐 미샤 BI와 브랜드숍을 만나게 될 것이며 미샤의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BI·SI 변경작업을 추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광고 물량과 홈페이지도 이번 BI발표 시점에 맞춰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 뷰티넷(www.beautynet.co.kr)에 포함됐던 미샤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해 운영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현재 일부 알려진 바로는 이번 BI에는 디자인이 수정된 꽃무늬 문양이 선보일 예정이고 기존 원색의 빨간색은 파스텔톤의 붉은 색으로 처리색깔로 처리, 한층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소 이질감을 보였던 인테리어와 진열상품을 한결 통일성있게 디스플레이해 상품선택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재 두가지 BI안을 놓고 고심중이며 9월 마지막주 미샤 종로매장에 두가지 안을 시험적용한 후 최종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BI 개편은 단순한 로고나 인테리어 변경에 그치지 않고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미지,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추진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미샤 상표권 소송과 관련해 에이블씨엔씨측은 제품 폐기 위기에 처했다는 일부 논란에 대해 제품의 수거 및 판매가 정지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측은 이번 판결은 마리퀀트 측과 진행 중인 상표권 소송 중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패소한 판결에 대해서는 이미 항소 신청 중, 현재 2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 마리퀀트의 상표에 대한 특허권 취소소송 10건 중 미샤가 7건을 승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블씨엔씨측은 마리퀀트 상표취소가 확정되면 현안이 되고 있는 민사소송에 대한 모든 내용이 취하돼 미샤의 상표분쟁은 일단락 짓게 된다고 설명했다. (506호 3면)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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