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패션은 나비의 얇고 비치는, 그러면서도 덧없는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지만 저의 첫 향수는 에덴의 동산과 그 유혹에서 영감을 받았답니다." 사과 모양의 크리스탈 향수 병 속에 분명하고 육감적이며 매혹적인 꽃향기, 그리고 우리를 취하게 하는 감초 꽃의 꿀, 신선하고 약간 신맛이 나는 미나리과 아니스의 열매, 야생 제비꽃과 붓꽃의 뿌리… 마무리로는 통카콩, 바닐라와 사향나무의 향을 첨가한 그녀의 첫 향수 ‘요정 이야기"(fairytale)는 어렸을 적 롤리타를 사로잡던 향기들의 재현이라고 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즉 열살도 되기 전부터 향수의 정의를 새로이 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저의 생애 전체를 거쳐서 어떤 특정한 향기들이 저의 상상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특히 감초와 야생 제비꽃과 아니스의 향내음이 그러했지요. 제가 저의 첫 향수 작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하자 다시금 이 내음들이 저의 의식 속으로 홍수처럼 밀려왔답니다." “피르메니치로부터 온 조향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우리는 수백번의 서로 다른 시도를 했지요.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우리는 이 세상의 어떤 향기와도 다른 향수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3개월간의 강도 높은 작업 끝에 드디어 저의 개성과 저의 패션에 완전히 맞는, 즉 매우 열정적이고 매혹적이면서도(꽃향기) 젊고 현대적인(감초향) 향수가 나왔을 때 저는 너무도 큰 전율을 느꼈답니다." 그의 향수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는 곧바로 이 향수를 시각화해서 담을 병을 찾기 시작했지요. 광고 대행회사들과 만나고 주말이면 시골에 가서 패키지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했지요. 제가 찾고 있던 것은 여자가 보석처럼 간직할, 그리고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병이었어요. 현대적인 것과 육감적인 여성스러움의 대조를 동시에 이루어 낼 수 있는 죄스러운 맛과 로맨틱한 방법으로 금지된 열매를 표현할, 결국 에덴의 동산에 금지된 열매로부터 힌트를 얻었습니다." 등나무 색깔의 크리스탈 사과 모양의 병에 흰 에나멜로 칠한 아이비(ivy : 담쟁이덩굴) 잎사귀, 그 위에 금빛 먼지가 뿌려진 걸작품이 나왔다. “저는 과거와 현대의 대조적 조화를 좋아해요. 저는 과거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제 패션 작품에 레이스를 자주 쓰지요. 또한 저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을 때도 종종 있어요. 사실 저는 많은 미국 배우들과 프랑스 배우들을 위해 의상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내적인 힘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고 이제 자신의 딸들에게도 물려주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녀의 첫 번째 조수는 딸 엘리사인데 엘리사는 현재 악세사리, 장갑, 핸드백, 보석류 등의 디자인을 어머니를 위해 만들고 있는 그녀 나름대로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이다. “여성은 자신의 자유로움 위에 서서 남자들보다 강하기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 왔다는 롤리타는 자신의 회사 전직원 50명 중에 45명이 여자, 그것도 창조적인 여성들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그녀는 최근에 파리에 세 개의 부띠끄에 웨딩 드레스 샵 하나를 더 추가했는데 선풍적인 인기라고 한다. “여성들이 향수로부터 바라는 것은 첫째, 쾌락 즉 좋은 느낌(그 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과 둘째, 자기 표현입니다. 이러한 첫 체험은 그 여성의 집에 매우 사적인 부분을 장식할 아름다운 병의 즐거움으로 이어져야 하겠지요. 그리고 향수는 그녀의 여성스러움을 자유롭게 표현할 미의 세계(즉흥적이고 자극적이면서도 세련되게 느끼는)를 꿈꾸도록 그녀를 초대하는 것이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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