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이하 협회)가 골치아픈 숙제를 만났다. 1월29일 협회를 방문한 미국화장품협회(PCPC) 측으로부터 수입사를 협회 정회원으로 받아들여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
협회에 따르면 PCPC 파밀라 베일리 회장은 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협회 준회원으로 등록된 수입 화장품 업체들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협회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미국협회 측의 이같은 요구는 한미FTA 타결에 따라 미국협회 회원사들의 국내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국내 시장과 관련,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협회 정회원으로 총회 등에서 의결권을 요구하게 되면 집단행동을 통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져 협회 관련 업무는 물론 국내 화장품 제도 규약 등에도 적지 않은 파급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협회에는 미국내 업체는 물론, 로레알 등 다국적업체와 시세이도 등 일본계 업체도 많이 가입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협회 정회원이 되면 매출 등 규모에서 국내 업체를 크게 앞지르게 된다. 이럴 경우 현재 국내사 가운데 매출 비중 등에 따라 회장단과 이사사(社)를 구성하는 관례상 이들 외국 업체들이 대거 이사사로 등장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미국협회에 앞서 유럽화장품연합(콜리파)도 지난해 콜리파 회원에 대해 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TA가 한미 한EU 한중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각 지역별 협회의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협회, 화장품성분명 사전 곧 출간
10월 화장품 전성분표기 실시를 앞두고 협회가 만들고 있는 화장품성분명 사전이 곧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현재 최종 교정을 보고 있다며 총 4826개의 원료명이 실리게 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신원료 명명위원회를 만들어 감수를 맡겼다.
협회는 협회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성분명 사전만을 위한 웹사이트를 구축키로 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성분명 사전은 업체 상품기획 및 제조 실무자는 물론 판매 일선에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성분 및 원료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문점 등 판매 현장에서도 꼭 비치하고 판매원 등에게 교육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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