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의 상상력, 이렇게 아름다워요!
청소년 미술대회 시상식
‘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 그 중 일생에 있었던 추억들을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생각하고 이 작품을 그렸다.’ 연두색 바탕의 캔버스 중간에 한 소년이 서 있고, 주변엔 스냅사진 같은 것들이 종이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이 속에는 소년의 추억과 미래에 다가올 추억들이 담겨 있다. 중등부 대상 이중연 학생의 그림이다.
‘아름다움과 다름: 다채로운 세상…’과연 아이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은 무엇일까?
지난 1월 9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는 유니레버 세계 청소년 미술대회의 국내 시상이 열렸다. 작은 전시장안에 수상자들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될 때마다 박수와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떠들썩한 내객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제법 의젓한 모습이었다. 시상이 끝나자 내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친절히 설명 했고, 한 수상 어린이는 이날 시상을 맡았던 유니레버 코리아 팀옥스 사장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자신의 그림을 직접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유니레버의 세계 청소년 미술대회는 2001년부터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는 올 처음 개최됐다. 전국 초 중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2007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접수를 받아 현직 교사와 대학교수, 현대 미술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회 주제였던 ‘아름다움과 다름: 다채로운 세상’은 영국본사에서 정한 주제로 전세계 참가자들이 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이날 대상은 김도현(서울 한양초 5년), 이중연(서울 잠신중 1년), 이소영(서울예술고 2년)을 비롯 초, 등, 고등부 각 부문 10작품씩 총 30작품이 수상했다. 대상 3작품은 유니레버 영국 본사 옮겨지고 최종 심사를 거쳐 1명이 한국 대표로 선정된다. 한국 대표는 오는 3월 영국을 방문해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다른 나라 대표 작품과 함께 전시회 및 3일간의 여행 기회를 갖는다.
이날 참석한 유니레버 팀옥스 사장은 “ 유니레버 청소년 미술대회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예술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문화를 좀더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한국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보게 되어 기쁘며, 앞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득한 대표적인 미술대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 운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일 가게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던 유니레버는 이번 청소년 미술대회를 개최하며 앞으로도 국내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계발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장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은혜 기자 coseu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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