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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통 드럭스토아 국내에 자리잡나
  • 승인 2001.08.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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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유통업인 드럭스토아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일제당은 작년 11월 강남구 신사동에 드럭스토아 ‘올리브영’(Olive Young) 1호점을 오픈한 뒤 지난 8월에는 반포 센트럴시티와 이대 앞에 올리브영 2, 3호점을 새로 출범시켰다.

드럭스토아란 건강과 아름다움(Health&Beauty)이라는 테마로 운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의약품,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며, 전문 약사 및 스킨카운슬러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

하지만 한국형 드럭스토아인 올리브영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별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드럭스토아라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해 전문점과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제품군에 있어서도 전문점과 구별이 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불리한 편. 전문 약사 및 스킨카운슬러를 통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또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중심상권에서 대형 전문점을 운영하는 Y씨는 “약사들을 통한 카운슬러는 약국 전용 화장품이 만들어져야 가능한데, 메이커마다 이런 제품을 만드는 것을 불가능”이라고 전제한 뒤 “모든 업종이 갈수록 세분화,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에 드럭스토아는 역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일제당 올리브영 기획팀의 최우석 팀장은 이런 평가에 대해 “드럭스토아는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 미래의 신유통으로 각광받는다”고 반박했다. 또 드럭스토아는 ‘국내에는 적합하지 않다’거나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서도 “향후 1, 2년만 지나면 완전히 정착해 활성화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경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 현재는 안정화에 접어든 상태다. 제조업체 중심의 기존 점포의 진열 방식에서 탈피해 상품의 기능 및 사용되는 인체의 부위별로 진열함으로써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향상시킨 점이나 첨단 영업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소비자 편의증진을 꾀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중심의 방식에서 탈피, 자유롭게 쇼핑을 하다가 궁금한 점은 전문 상담원에게 문의할 수 있는 ‘셀프&카운슬링’ 방식 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영이 제대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기존 약국과 화장품 전문점, 편의점과의 차별화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식시키지 못한 점이 활성화를 가로막는 큰 벽이라는 의견이다. 체인점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충분한 홍보활동과 세심한 매장 관리가 이뤄질 때 국내에서도 드럭스토아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견해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유망 사업분야로 평가되어 후발업체의 시장 참여도 예상되고 있는 지금, 국내 최초로 드럭스토아 사업에 진출한 제일제당의 올리브영이 어떤 식으로 자리를 잡아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철용 기자 / 사진 엄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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