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세기를 달려오며 화장품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한 화진화장품(대표 강현송)이 생일을 맞아 잔치를 열고 자축과 함께 더 큰 미래로 나아간다는 다짐을 했다. 여기에 일복이라는 가볍지 않은 짐을 스스로 진다는 약속과 함께.

창립 25년을 맞은 화진은 11월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전국 지점 등에서 7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여러 여건상 예년에 비해 참석 인원은 줄었지만 자체 화진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돼 화합의 자리가 되는 데는 모자람이 없었다.

이날 화진이 내세운 기치는 일복과 함께 해온 4반세기 화진 더 넓은 세계로였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시상과 임명식으로 열려 해당자들은 풍성한 가을의 열매를 얻은 듯 행복한 표정이었고 행사 내내 웃음과 넘치는 기쁨이 행사장 내에 가득했다.

먼저 화진사물놀이 예술단으로 무대의 막이 올랐다. 1부 진행을 맡은 신영일 아나운서의 소개로 등장한 강 회장은 늘 그랬듯이 강렬한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축하 공연으로 나선 가수 한혜진이 자신의 의상보다 더 멋있다는 덕담을 들을 정도였다.

시상식과 임명식이 주를 이룬 2부는 이명환 이사가 사회를 맡았다. 이 이사는 “시작하기에 앞서 혼자하는 진행은 썰렁하다”라는 재치있는 맨트와 함께 진행할 화진의 교육부 박선애 강사를 소개했다.

화진화장품의 김미혜리 상무는 축가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김 상무는 시작할 때 박자를 놓쳐 방송 사고를 내는 등 해프닝이 벌어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케익 커팅식에서 화진의 직원들은 감사의 뜻이 담긴 꽃 목걸이를 강 회장의 목에 걸어주었고 이에 사회자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받는 표정’이라는 비유로 강 회장의 마음을 대신했다.

참석자 모두는 비록 술은 아니지만 의미가 담긴 물잔을 높이 들고 건배 제의를 기다리자 강 회장은 “우리는 지금 출발점에 서있다. 더 큰 미래를 위해, 나가기 위해”라고 크게 외치며 잔을 높이 들었다.

행사 관계자는 “화진화장품의 평생 교육원이었던 단하대가 지난 10월 31일자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내대학 인가를 받았다”라며 “오는 2008년 3월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정하는 커리큘럼에 따라 대학교육을 실시해 정부가 인정하는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해 이날 기념식에 의미를 더했다.

최영두 기자 holl@csmt.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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