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효과 비롯한 보습과 코팅효과는 기본
음력 5월 5일 단오날이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창포로 머리감기’라는 문구를 떠올린다. 예전에는 그날이 되면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대대적인 국민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국민적인 이벤트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모발이 없어 가발을 쓰는 이가 아닌 이상 평생 사람들은 매일, 혹은 며칠에 한 번씩 꼬박꼬박 머리를 감아야하는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한다. 굳이 이를 고통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솔직히 평생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지겨운 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머리감기가 어쩔 수 없이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면 머리감기에 이용되는 제품 또한 평생을 함께 가야만 하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필수품이라는 것은 곧 ‘샴푸’가 될텐데 최근 들어 워낙 헤어와 관련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헤어와 관련한 필수항목 수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샴푸와 린스일 것이다. 두발자유화가 결정되며 각 업체들이 헤어제품에 많은 관심들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재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샴푸와 린스를 갖춘 국내 화장품 업체는 몇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염모제와 트리트먼트, 팩 등의 제품은 갖추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장품’이라는 이미지와는 부합되지 않는 면이 많아서인지 생활용품까지 취급하는 업체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피부라는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는 머리카락은 매일 세정제에 시달리고, 드라이의 바람과 각종 공해, 염모제의 자극 속에 고통받고 있다.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샴푸와 린스들은 그들의 주기능인 세정효과와 보호효과 보다는 모발의 건강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샴푸의 경우 두피의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해 비듬을 방지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근간에는 샴푸에도 과학을 접목시켜 탈모를 방지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발에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탄력을 부여해 보기만 해도 건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헹군다’라는 뜻의 린스 역시 단지 헹구는 차원이 아니라 샴푸로 인해 건조해진 두발에 보습효과를 부여해 정전기 방지는 물론이고 코팅효과로 윤기를 주는 것은 기본이 되어버렸다. 샴푸와 린스가 없던 시절에도 천연제품을 만들어 사용하곤 했던 것을 보면 사람들의 머리카락에 대한 관심의 정도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서로가 상호보완하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애용받는 샴푸와 린스는 이제 확고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신예진 기자>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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