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차지하는 비중증대… 20∼30대 주 타깃
포맨, 옴므, 워모…. 여성용 화장품 브랜드에 이 같은 말들을 뒤에 붙인 남성제품이 쏟아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남성 전용 브랜드 자체의 탄생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태평양의 ‘미래파’, LG의 ‘보닌 모노다임’, 코리아나의 ‘디벨로’, 나드리의 ‘딘클라우’, 애경의 ‘던롭’ 등 시중의 남성제품 대부분이 남성전용 브랜드의 제품군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남성화장품의 TV광고 횟수나, 남성전용브랜드의 전속모델 선정 등이 잦아지고 있는 것은 남성들의 화장품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프터쉐이브 정도만 발라주던 예전에 비해 밀레니엄 시대의 신세대부터 30대까지의 남성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피부관리에 세심하게 관심을 쏟고 있다. 얼굴에 상처 하나만 나도 그것이 얼굴이라는 이유 때문에 대개의 여성들이 심각한 고민에 휩싸이곤 하는데 남성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할 수밖에 없는 ‘면도’라는 일상사로 인해 꼬박꼬박 얼굴에 자극을 주고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 아직까지는 남성용 제품 대부분이 스킨과 로션류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국내 장업사 대개가 남성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엄연히 하나의 남성화장품 시장 형성이 이뤄 졌다고 할 수 있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피지분비가 많고 담배연기 등의 공해에 노출되어 있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트러블이 잘 발생하는 한편 수분이 항상 모자라기 마련. 이에 남성용 화장품의 필수조건은 피지조절과 이로 인한 모공관리, 그리고 수분과 영양 공급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이 나는 여성제품과 가장 확연히 차이가 나는 남성제품의 특징은 바로 ‘향’에서 결정 난다. 남성 특유의 냄새와 담배냄새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만큼 남성들의 제품은 여성용보다 강렬해 마치 향수의 기능을 하는 듯한 향취를 지니고 있다. 이는 향수 브랜드에 여성용은 없지만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은 출시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다. 안티스트레스 제품 출시붐과 함께 향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남성제품에도 아로마 향취를 통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주는 제품들이 다수 눈에 띈다. 활기차고 세련된 20∼30대 남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남성용 화장품이 이제 당당히 화장품 업계의 뚜렷한 하나의 필수 제품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신예진 기자>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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