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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 승인 2001.09.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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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누이야 진종일 햇살 머리에 이고 변두리 시멘트벽 아래 쪼그리고 앉아 난 공주할거야 오빤 뭐 할래? 흙손으로 소꼽놀이 하던 철부지 누이야 지금은 화장품 매장 진열대에 서서 경쾌한 템포의 유행가를 들으며 어쩌다 한번 지난 꿈을 돌이키고 있는 꿈 많던 내 누이야 <코엑스몰 = 사진 엄호섭 기자 / 글 최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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