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일바람 화진! 미래를 향한 힘찬 항해’라는 기치에 맞춰 커다란 배처럼 구성됐다. 양 쪽에 어두운 바다를 밝혀주는 등대가 서 있고 중앙에 바람을 맞으며 나아갈 돛이 솟아있어 행사장에 앉아있는 것이 아닌 화진호에 승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갈매기가 날아들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칠 듯 했다.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돼 시상식, 패션쇼, 화진가족 한마당, 축하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감사패 증정 및 우수 임직원 시상에 이어 등장한 창립 24주년 기념 대형 떡은 그 크기로 좌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화려하고 관능적인 밸리댄스와 함께 선보인 백작부인 패션쇼는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 위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불꽃 뒤로 이국적인 음악에 맞춰 요염하게 추는 밸리댄스는 순결, 사랑 등 절제된 분위기의 백작부인 속옷 패션과 묘한 조화를 이뤘다. 신부의 아름다운 면사포, 순결한 화이트의 진주 목걸이, 긴 공단 장갑으로 꾸며진 화이트컬러 란제리룩과 섹시한 망사 스타킹, 붉은 장미, 가터 벨트 등으로 꾸며진 블랙컬러 란제리 룩 대비도 눈에 띄었다.
3부 뒤풀이 행사는 사물놀이단 공연과 송대관, 박주희, 남진, 이자연 등 인기가수의 축하 무대가 이어져 보는 사람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화진의 상징, 레드 컬러의 수트를 차려 입고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 속에서 기념사를 시작한 강현송 회장은 “여러분의 노고에 힘 입어 안정적 내실과 지속적 성장을 해 왔다”며 “강원도 홍천의 공장부지에 공장뿐만 아니라 연수원 등 복지시설도 함께 지어질 것”이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원들은 전국에 생중계되는 화진방송을 통해 기념식을 함께 지켜봤다.
한편 화진화장품의 사단법인 국민일복운동본부 산하 ‘일복 봉사단’이 발대식을 갖고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임할 것을 밝혔다. 이들은 일복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비정규직과 실업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513호 6면)
최미진기자 armati@csmt.co.kr
사진 복세욱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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