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딱총소리와 함께 동아줄을 손에 꼭 쥐고 몸을 일제히 뒤로 젖힌다. “영차~영차!" 팽팽히 이어지는 기싸움. 보는 이를 숨막히게 한다. 한동안 이어지던 접전이 서서히 한쪽으로 기우는 가 싶더니 순식간에 무너진다. “와~" “아 뭐야~" 승자의 환호성과 패자의 허탈함이 교차되며 어린아이 같은 웃음꽃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15일 경기도 일영 그린랜드 유원지. 전국에서 모인 화장품 도매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대한화장품도매협회(회장 구형모)가 제1회 화장품 도매협회 체육대회 행사를 개최 한 것. 화장품도매 유통인들의 단합과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화장품 도매의 위상강화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구형모 회장을 비롯, 이경완 고문, 이화용 고문, 프로랑스화장품 이종경 대표, 우리화장품 김창규 사장, 에바스 총판 오종석 사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행사 축하를 위해 나드리화장품, 에바스, 보령메디앙스, 로제화장품 등 메이커에서 대형 축하 화한과 협찬을 보내와 눈길을 모았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구형모 회장은 “여러모로 바쁜 와중에도 빠짐없이 자리를 같이해준데 대해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회원 친목과 화합, 그리고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화장품도매의 올바른 인식과 새로운 유통채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전국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 방침"이며 “이를 위해 회원 역량을 하나로 모아 업권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도매협회를 국내 화장품 유통 대표 단체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심 식사 후 곧바로 진행된 체육대회는 강북, 강남, 경기, 지방 4개 팀을 나눠 족구, 축구, 줄다리기, 릴레이, 2인3각 달리기, 노래자랑, 장기자랑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구형모 회장은 릴레이 경기에서 강북팀 대표로 나와 20대 젊은이 못지않은 순발력과 스피드를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회원은 “모처럼 동종업계 분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마음껏 회포도 풀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경쟁자라는 생각보다는 진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장품도매협회 체육대회는 화장품 유통단체간의 연계와 단합을 갖는 자리로도 기획됐으나 화장품전문점협회의 불참으로 성사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486호 11면)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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