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가 최근 전문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화장품 BM 영역을 다룬 탓인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부터 경제연구소 연구원, 타업종 마케터, 홍보담당, 광고기획사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참석해 시종일관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태평양 오딧세이 임중식 과장, 태평양 헤라 임언정 과장<아래 왼쪽>, 더페이스샵 박미옥 팀장<오른쪽>, 미샤 고은비 씨가 강연자로 나와, △현재의 직장 및 업무로의 진출 과정·계기 △마케팅브랜드업무 경력 및 경력관리 노하우 △더욱 성장하기 위한 나만의 자기계발 방법 △효과적인 마케팅·브랜드 커리어 개발 어드바이스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이들 4명의 입을 통해 화장품 BM세계를 엿본다.
-화장품BM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임중식 과장=앞서 말한 바대로 BM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많이 만들어 회사에 이익을 주는 역할을 한다.
△임언정 과장=화장품 BM은 겉보기엔 멋있지만 실상 매우 어렵고 고단한 직업이다. 한마디로 노가다이다. 유관부서의 협력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몸에 붙은 손과 발처럼 유관부서와 고리로 엮여 오퍼레이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BM를 흔히 브랜드 마더라고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미옥 팀장=리서치, 연구소, 디자인, 영업 등 각 부서와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브랜드의 매출과 가치를 높이고 광고, 프로모션, 홍보, 가격, 유통전략은 물론 생산과 판매를 총체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이다.
-나만의 업무 노하우?
△임중식 과장=가능한 많은 것을 느끼고 듣고자 한다. 때론 고객입장에서 때론 사장입장에서 때론 판매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체득하려 하고 있다.
△임언정 과장=로직(logic)과 매직(magic)의 사고를 업무에 적절하게 적용하고 있다. 또 윗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는 설득력도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유관부서는 전문가이고 BM은 이를 잘 포장하는 코디라고 생각한다.
△박미옥 팀장=피부관리, 마케팅세미나 등 업무 관련한 외부기관의 교육을 많이 받고 있다. 또 해외 시장조사를 많이 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외국어 습득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은비=매달 한 두개씩 출시되는 신제품 개발 일정을 맞추다보니 시장 조사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브랜드컨셉 설정도 어려울 때가 많다. 이를 사물을 의인화하는 형상화작업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이력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영학전공 출신이 화장품 BM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임언정 과장=전혀 그렇지 않다. 태평양 BM 중 경영학과 출신 비중이 높지 않다. 오히려 어학전공자가 많고 디자인이나 기타 전공자도 적지 않다.
△고은비=마케팅을 체계적으로 배웠다고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무한한 아이디어와 끝까지 일을 마누리짓는 추진력과 인내심 등을 갖춘 사람이 화장품 BM에게 더 유리하다.
-브랜드 관리에 대한 생각?
△임중식 과장=브랜드는 고객과의 약속이자 신뢰이다. 전달하고자하는 가치를 제대로 고객 입장에서 전달해주는 것이다. 또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제품 디자인, 내용, 가격 등의 변화도 브랜드의 일관성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432호 11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