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 업계 내에서 현기증이 날 정도의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세계 최대 화장품 직판사인 에이본은 지난 115년간 사업해 오던 방식을 바꾸어 보매 브랜드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꾸준히 세계 10대 화장품 업체 안에 들고 있는 57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에이본은 소매상,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거의 광고비용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판만 해왔었는데 올 가을부터 대형 백화점 체인인 J.C. 페니와 시어스, 로벅 등에 500여개의 소매점포를 개점하고 새로운 소매 브랜드인 ‘비커밍"(BeComing) 제품들을 시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에이본사는 ‘비커밍" 브랜드 제품들을 스파용 크림, 스파용 양초로부터 립스틱, 산모를 위한 발에 뿌리는 스프레이 등에 이르기까지 35∼55세의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가격은 에이본 제품보다 최대 2배까지 비싼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원래 에이본 제품의 직판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에이본사는 최근 광고비용의 지출을 대폭 증가시켜 작년에 1억달러(1천 2백억원), 올해 4천만달러(4백 80억원)의 광고 비용 및 전자상거래 사이트 제작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에이본사는 또한 이번 달에 건강식품, 향기치료 제품, 10대를 위한 화장품 등 신제품을 내 놓을 계획임을 밝혔다. ‘비커밍" 제품의 예상 매출액은 올해 1천만 ∼ 1천 5백만 달러(1백 20억∼1백 80억원) 규모에서 내년에 6천만∼8천만 달러 (7백 20억∼9백 60억원), 2005년에는 미국에서만 2억∼3억 달러 (2천 4백억∼3천 6백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이본사는 이 매출액의 10∼15%를 ‘비커밍" 제품의 광고비용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에이본 사의 올해 1·4분기 총 매출액은 13억 5천만 달러(1조 6천 2백 억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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